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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픈 대구 근로자…임금 전국 평균의 87%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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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날·시간은 전국 '최고'

대구 근로자들이 적게 벌고 더 오래 일하는 악순환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근로자들의 월 급여가 수년째 전국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근로시간은 다른 지역보다 더 길어 열악한 노동 환경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2011년 4월 기준 지역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중심)에 따르면 대구 근로자의 월 급여액은 216만5천원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평균(248만7천원)의 87% 수준으로 14위인 광주(222만6천원)보다 6만1천원이 더 낮다.

지난 2003년 기준 전국 9위의 임금을 유지했던 대구는 2007년부터 만년 꼴찌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표 참조)

대구경영자총협회는 지역 저임금 원인으로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고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업 등의 비중이 높은 지역 산업 특성을 꼽았다.

임금이 높은 포항과 울산 등은 '포스코'와 '현대자동차'라는 리더기업이 있는 반면 대구는 중소기업들이 절대 다수를 이뤄 전체적으로 임금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대구에는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고, 부가가치가 낮은 중간 제조업종이 지역 기업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축에 속하는 섬유 업종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나마 기업 규모가 큰 자동차부품업체들의 경우 하청구조에 따른 낮은 마진으로 임금을 높이기가 어려운 것.

대구 근로자들은 적게 벌고 더 오래 일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상용 5인 이상 사업체의 지역별 상용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2011년 4월 기준)은 울산(198.8시간) 다음으로 대구(197.9시간)가 길었다. 전국 평균(187.1시간)보다 20.8시간이나 더 일했고, 지난해 4월 한 달 간 대구 총근로일수는 22.9일로 전국에서 가장 길었다.

지역에는 섬유와 자동차 부품 등 장시간으로 일해야 하는 노동집약적인 업체가 집적된 반면 자동화, 지식기반 업종의 비중은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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