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개발사업 인허가 대가로 거액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단지 인허가 과정에서 전 시행사 대표가 건넨 돈이 브로커를 거쳐 최 전 위원장과 박 전 차관에게 건네졌다는 의혹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3일 "최 전 위원장이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단지 개발사업의 시행사인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해 전 대표 이모(55)씨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박 전 차관의 범죄혐의는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과 박 전 차관 등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일부 금품 수수 사실을 시인한 최 전 위원장은 25일 오전 검찰에 소환된다. 박 전 차관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검찰은 전 시행사 대표 이 모 씨가 인허가 로비의 대가로 브로커 이모 씨에게 11억여 원을 건넸고, 이 돈이 다시 최 전 위원장에게 건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최 전 위원장은 구속된 브로커 이 모 씨로부터 돈을 받기는 했지만, 물류단지 인허가의 대가는 아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최 전 위원장이 받은 돈이 2007년 대선 과정에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시행사 대표 이 씨로부터 로비 대상 가운데 박 전 차관이 포함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 전 위원장은 이날 "돈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받아 썼다. 인허가 청탁의 대가는 아니었고,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대선 캠프에서 여론조사 등에 필요한 비용으로 썼다"고 밝혔다. 또 "(2007년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2006년부터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했다. 정치는 사람하고 돈을 빚지는 거 아니냐"며 "이씨는 개인적 차원에서 나를 도왔고, 나는 2007년 대선 때 개인적 차원에서 이명박 후보를 도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에게 돈을 받아서 대선과 관련된 일에 썼지만, 캠프 차원에서 받은 것은 아니고 개인적으로 받아서 썼다는 의미다.
검찰은 또 이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박 전 차관이 파이시티 시행업체 측으로부터 로비자금을 받았는지를 수사하기 위해 박 전 차관을 출국 금지했다. 파이시티 전 대표인 이모씨는 검찰조사에서 "브로커 이모 씨가 최시중'박영준씨를 잘 안다고 해서 2004년부터 수십억원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구체적인 범죄혐의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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