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장애인복지관 위탁협약서 위조?

구미시가 최근 (사)한국교통장애인협회와 구미시장애인종합복지관 위탁운영 협약을 맺었으나, 협회 관계자가 협약 당사자의 자격을 문제삼아 경찰에 고발함으로써 논란이 일고 있다.

구미시는 2009년부터 구미시장애인종합복지관 운영을 (사)한국교통장애인협회(이하 협회)에 맡겨오다 위탁운영기간이 만료되면서 지난 3월 15일 협회 측과 재위탁 협약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협회 한 회원인 A(53'경기도 평택시) 씨는 협약서를 체결한 류모(52) 전 회장 권한대행이 자격이 없다며 류 씨와 남유진 구미시장을 지난달 27일 사문서 위조 혐의로 구미경찰서에 고발했다.

A씨는 협회 고문변호사인 류 씨가 지난해 4월 8일부터 올 1월 2일까지 회장 권한대행을 맡아, 협약서를 체결한 3월에는 권한대행 자격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에 따르면 협회 김모(61) 회장은 지난해 회장 선거와 관련해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으면서 회장 업무정지 상태였고, 류 씨는 올 1월 2일까지 회장 권한대행을 맡았으며 같은 달 사임했다는 것.

A씨는 "구미시가 특정 단체에 구미시장애인종합복지관 운영을 맡기려고 자격도 없는 사람에게 협약서에 서명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구미시 사회복지과 담당자는 "지난해 구미시장애인종합복지관 운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을 정도로 한국교통장애인협회가 운영을 잘해왔다"면서 "협회 회장이 공석이고, 직무대행을 하던 류 변호사의 재신임 여부가 법원에 계류 중이어서 직무대행의 연장선상으로 해석해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구미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2000년 10월 29일 구미시 형곡동 부지 9천961㎡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준공했는데, 목욕탕과 체력단련실, 물리치료실, 점자도서실, 특수교육실, 언어치료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280여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복지관에는 구미지역 1만4천500여 명의 장애인이 등록해 이용하고 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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