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자노트] 칠곡 발전 앞당기는 '화합 새싹'

16일 칠곡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1인창조기업지원센터'시니어 비즈플라자 개소식'은 지역발전을 위한 몇가지 긍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지역 기관장과 대학들이 힘을 합쳐 군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모습들이 신선하기까지 했다.

이 행사는 중소기업청과 칠곡군이 각각 3억원과 1억5천만원을 지원하고, 칠곡상의는 자신들의 사무 공간 495㎡를 무상으로 내놓아 마련됐다. 개소식에서는 '청년과 시니어, 일반인이 참여토록 해 신구가 조화를 이루고 기관끼리는 상생을 꾀했다'는 말이 나돌았다. 지역소재 두 대학(대구예술대와 경북과학대)이 이날 보여준 성숙한 모습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보통 지역의 창업관련 인큐베이팅은 지역소재 대학들이 해온 전례에 비춰, 이 사업 운영자도 두 대학 중 한 곳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일대의 위탁'운영으로 결론났다. 이로 인해 두 대학은 섭섭할 법도 했지만 각각 총장과 부총장이 참석해 사업의 성공을 기원했고, 군은 이런 지역대학들과 성공적 관학협력을 이끌어내는 역량을 증명했다.

특히 백선기 군수와 곽경호 군의장이 개소식 말미에 보여준 행보는 지역 기관단체장의 협조를 한껏 이끌어 냈다. 외부손님을 배웅한 두 사람은 다시 식장을 찾아 참석한 기관단체장들에게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사업 성공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물론, 기관단체장들은 전폭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칠곡군은 주민 수 12만5천 명에 평균연령 36.7세로 경북도 내 어떤 지자체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성장 동력도 골고루 갖췄다. 왜관3산업단지'낙동강호국평화공원 조성 등 호재도 많고, 대구와 구미 가운데에 위치, 지정학적 이점도 있다. 그러나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단체장은 발목이 잡혀있고 두 번의 군수 선거로 갈라진 민심과 이로 인한 침체된 공직 분위기는 해결이 시급한 현안이다. 하루빨리 악재를 털고 칠곡군이 화합'발전하길 기원한다.

칠곡'이영욱기자 hell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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