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분좋은 3골 릴레이…대구FC 16강 '사뿐'

난적 경찰청에 3개 1 승리 포항·상주도 FA컵 16강

2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32강전에서 대구FC의 이진호가 선제 결승 골을 터뜨리고 있다. 대구FC 제공
2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32강전에서 대구FC의 이진호가 선제 결승 골을 터뜨리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의 이진호와 김대열이 2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32강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의 이진호와 김대열이 2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32강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2012 FA컵에서 첫 걸음을 잘 뗐다.

대구FC는 23일 오후 7시 30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32강전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 R리그(K리그 2군)의 경찰청을 맞아 고전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으나 이진호와 송제헌, 김대열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3대1로 가볍게 승리했다.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하위 리그 팀에 져 32강에서 주저앉은 대구는 이날 승리로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 16강에 오른 대구FC는 추첨에 따라 정해지는 상대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이날 대구의 모아시르 감독은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모아시르는 공격적인 4-4-2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이진호-송제헌 투톱에다 조커로 활용하던 황일수(윙 미더필더)까지 선발로 내보냈다. 수비 라인에는 이준희-유경렬-이지남-강용(왼쪽부터)으로 포백을 구성했다.

이날 대구의 공격수들은 감독의 의도에 화답하듯 일찌감치 상대 골문을 열었다. 전반 17분 K리그에서 3골을 기록 중인 골게터 이진호는 상대 문전에서 골키퍼가 쳐낸 볼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오른발로 강하게 차 골 망을 갈랐다. 그림 같은 선제골이었다. 추가 골은 황일수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만들어졌다. 전반 27분 황일수가 상대 페널티 지역 가운데에서 백패스를 가로채기 위해 쇄도하면서 골키퍼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키커로 나선 송제헌은 전반 28분 오른쪽 구석으로 가볍게 공을 차 넣었다.

이후 대구는 김두현, 염기현, 양동현 등 호화 멤버를 모두 가동한 경찰청의 반격에 후반 초반까지 시달렸으나 후반 14분 김대열의 추가골로 상대의 추격에서 벗어났다. 김대열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송제헌이 찔러준 공을 잡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치며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경찰청은 이후 더욱 거센 반격에 나섰고 후반 26분 양동근의 만회 골로 체면을 차렸다.

포항 스틸러스와 상주 상무도 이변 없이 16강에 올랐다. 포항은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신형민(전반 13분)과 아사모아(후반 6분), 고무열(후반 21분), 박성호(후반 31분)의 연속 골로 청주 직지FC를 4대0으로 일축했다. 상주는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울산 현대미포조선(N리그)을 2대1로 물리쳤다. 상주는 1대1로 맞선 후반 42분 김재성의 골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날 부산 아이파크는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하위 리그의 고양 KB(N리그)에 0대1로 패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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