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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코앞인데…' 위험천만 앞산 절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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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동고가교 건설현장…안전 펜스 없어 산사태 불보듯

31일 대구 수성구 파동
31일 대구 수성구 파동 '파동고가교' 건설 현장 주변 산에 옹벽과 낙석 방지망 같은 안전 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아 집중 호우가 내렸을 때 산사태 피해가 우려된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31일 오후 대구 수성구 파동 '파동고가교' 건설 현장. 앞산 쪽은 나무를 베내 벌거숭이 산으로 변했다, 왕복 2차로 도로에 차량이 지나지만 주변에 안전 펜스 하나 없다.

낙석을 방지하는 안전망도 설치돼 있지 않아 집중호우가 내리면 토사와 돌덩이가 도로를 덮칠 위험이 크다.

공사장 인근 산책로에 운동 나온 한미자(58'여'대구 수성구 파동) 씨는 "그냥 쳐다만 봐도 산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불안하다. 안전장치를 해야 한다"고 걱정했다.

대구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문화재 발굴 때문에 주변에 안전장치를 설치할 수 없었고 한 달 후 발굴 작업이 끝나면 안전 펜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산이 대부분 암석으로 이뤄져 있어 비가 온다 해도 토사가 많이 흘러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올여름 장마철에 잦은 집중 호우와 많은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구 곳곳의 공사장과 일부 경사지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수해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에 지난해보다 집중호우가 더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여름(6~8월)엔 전국 기준으로 최근 30년 평년치(725.7㎜)를 크게 웃도는 1048.1㎜의 비가 내렸으며 같은 기간 대구 강수량은 854.3㎜을 기록했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올여름에는 대구를 포함한 전국에서 지난해보다 비가 더 많이 내릴 것으로 보이며 국지성 호우도 잦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대구의 자연재해위험지구는 4곳으로 북구 조야'노곡지구와 산사태 위험이 있는 연암공원과 침산공원, 달성군 서재지구다. 이 중 침산공원은 2005년 6월 위험지구에서 해제됐다가 지난해 우면산 사고로 산사태 우려가 높아지자 다시 지정됐다.

북구 산격동 연암공원 뒤편의 연암산은 가파른 경사에 바위덩어리가 많아 아래에 있는 20가구에 낙석사고 우려가 크다.

공원 면적이 3만3천808㎡인 침산공원은 오봉산 일대를 인위적으로 정비한 탓에 경사가 매우 가파르다. 산 인근에 낡은 주택 수십 채가 빼곡히 들어서 있었지만 산 중턱을 제외하고 옹벽조차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다.

북구청 관계자는 "산사태 위험 때문에 두 공원을 대상으로 재해위험지구 정비공사 계획을 세웠다"면서 "산 인근 가옥에 사는 주민들이 토지 보상을 받고 이주하는대로 옹벽과 낙석방지망 등을 설치하는 안전 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수영'김항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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