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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전력 먹는 하마' 셋톱박스, TV의 10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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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TV, 케이블 방송 등을 수신할 때 사용하는 셋톱박스가 대기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전국 105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대기전력을 조사한 '2011년 대한민국 대기전력 실측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가전제품을 쓰지 않고 콘센트에 코드를 꽂아 두면 사용되는 대기전력을 측정한 결과 한 해 4천200억원어치의 전기가 새나가고 있었다.

셋톱박스는 대기상태에서 사용하는 전력이 12.3W에 달했다. TV의 대기전력(1.3W)의 10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셋톱박스에 이어 인터넷모뎀(6W), 스탠드형 에어컨'보일러(각 5.8W), 오디오 스피커(5.6W) 등도 대기전력이 높은 수준이었다.

인터넷 전화기(0.2W), 휴대전화 충전기(0.3W) 등은 상대적으로 대기전력이 덜 들어갔다. 가정에서 많이 쓰는 전기밥솥은 3.5W, 컴퓨터는 2.6W 수준이었다.

한 가구에서 쓰는 대기전력은 한 해 평균 209㎾h, 전체 소비전력의 6.1%다. 전기요금으로 따지면 연간 2만4천원가량으로 전국 가구가 한 해 4천200억원을 대기전력 비용으로 내는 셈이다.

2003년 첫 조사와 비교해서는 45%가량이 줄었다. 2003년에는 가구당 306㎾h를 쓰는 것으로 조사됐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대기전력을 줄이기 위해서 쓰지 않는 가전기기의 전기코드 뽑기, 대기전력 차단 멀티탭 사용, 에너지 절약 마크가 찍힌 제품 구매 등을 권고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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