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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애국가 부정 이석기, 어느 나라 국민 대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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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애국가를 부정했다. 그는 이 발언으로 경선 부정, 종북 논란, 선거 비용 부풀리기 의혹에 이어 또다시 정치 중심에 섰다. 그로 인해 우리는 지금 금쪽같은 시간과 국민 혈세, 에너지를 낭비하는 소모전에 내몰리고 있다. 편 가르기 같은 그의 부적절하고 이해할 수 없는, 계획된 듯한 언행에 휘둘리는 것 같은 의구심마저 든다. 누굴 이롭게 하려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지난 15일 애국가를 부정하는 이유를 밝혔다. 미국 등엔 국가(國歌)가 있지만 우린 애국가를 국가로 정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 했다. 또 "애국가 부르기 강요는 전체주의적 발상"이란 말도 덧붙였다. 특히 애국가 부르기를 추진하는 등 진보당 쇄신안을 "애국가 부르면 쇄신이냐 씨×. 황당한 닭짓"이라 비판했다. 독재정권에서나 가능한 일로 폄훼했다. 뒤늦게 "발언 취지가 잘못 전달됐다"며 해명했다.

그의 주장과 달리 오래전부터 애국가는 우리 국가였음을 국민은 알고 있다. 1882년 만든 태극기와 함께 애국가는 나라를 상징했다. 1945년 광복 이전 상해 임시정부 때부터 불렸다. 1948년 정부 수립 뒤는 더 말할 것 없다. 헌법은 우리나라가 상해 임시정부 전통을 이었음을 명시했다. 또한 법률은 아니지만 정부는 2010년 7월 대통령령으로 애국가를 국가로 규정했다. 비록 친일 논란이 있는 음악가 안익태의 작곡이지만 애국가는 엄연한 나라 노래였다.

그는 선거부정 의혹 등으로 같은 당 비례대표 김재연 의원과 함께 거센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런 그가 의원 배지 달고 하는 행보는 과연 국민대표가 될 자격이 있는지조차 다시 한 번 의심케 한다. 의원 아닌 자연인으로 돌아감이 마땅함을 스스로 드러낼 뿐이다. 국민 눈높이와 정서도 파악 못 하는 그와 그가 몸담은 정치에 국민은 무슨 희망을 품고, 뭘 바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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