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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교육청 공동교육 확대…농산어촌 2∼4개 학교 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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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이 45명인 경주시 양남초교 학생들은 올해부터 이웃 감포초교 학생(141명)들을 동기로 맞았다. 올해 경북도교육청의 '농산어촌 공동교육 학교' 공모에 선정된 두 학교는 올 3월부터 수학여행, 현장체험학습, 예체능 행사 등을 함께 하면서 우정을 쌓고 있다.

양남초교 측은 "5'6학년을 다 합해도 17명에 불과한 우리학교는 그동안 수학여행을 2년에 한 번씩 갔었다. 하지만 공동교육을 하면서 올해 4월 감포초교 6학년 25명과 함께 경기도로 수학여행을 갈 수 있게 됐고 매년 수학여행을 갈 수도 있게 됐다"며 "오는 여름방학 때는 전교생이 감포초교에 가 독서골든벨과 체육행사를 할 예정이어서 학생들이 기대에 부풀어 있다"고 했다.

경북도교육청이 운영 중인 '농산어촌 소규모학교 공동교육' 프로그램이 도내 읍면지역 소규모 학교의 설움을 씻어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 수 격감에 따라 소규모 학교들이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인근 2~4개 초교를 1개 군으로 묶어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사회성을 길러줄 뿐 아니라 교육경비 절감 효과도 거두고 있다.

경주시 외동읍의 석계초교(전교생 42명)는 올해부터 같은 읍의 괘릉초교(23명)와 매월 넷째 주 수요일마다 공동수업을 하고 있다. 이번 1학기 경우 석계초교 전교생이 버스를 타고 10여km 떨어진 괘릉초교로 이동, 학년별로 반을 편성해 하루 종일 함께 배우고 뛰어 논다. 두 학교가 합쳐진 후 학생 수가 적어 그동안 엄두를 내지 못했던 합창, 미술, 체육 수업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됐다.

석계초교 관계자는 "괘릉초교 학생들과 토함산 등반도 하고 경주 향교체험도 함께 하면서 학생들이 즐거워 하고 있다"며 "현장체험비가 지원되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도 덜었다"고 반겼다.

상주시 공검면의 공검초교는 이웃의 외서초교(30명), 이안초교(55명), 함창 중앙초교(65명)등 이웃 3개 학교와 공동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올 1학기동안 '연꽃 마을, 명주골 마을, 외서골 마을 어린이들의 행복체험'이라는 주제로 한마음 운동회, 야영 교실, 수영 교실 등 다양한 현장체험을 진행했다.

도 교육청은 이처럼 소규모 학교들을 대상으로 한 농산어촌 공동교육 프로그램이 현장에서 좋은 평가를 얻자 지난해 66개 초교 25개 군이던 대상 학교를 올해 98개교, 38개 군으로 확대하고 예산도 9억원을 배정했다. 또한 농산어촌 공동교육의 우수 사례를 발굴해 전 학교에 전파할 계획이다.

양남초교 김낙곤 교감은 "이웃학교끼리 공동교육을 해보니 좋은 시설을 공유할 수 있고, 교사들도 교육정보를 교류할 수 있어 일석삼조"라며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정책을 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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