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새누리당 대표가 10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내에서 8일과 10일을 두고 이견이 있었으나 8일은 민주통합당 대권 주자인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출마 선언이 있어 10일로 바꿨다고 한다. 김 지사와 같은 날 동급으로 보도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당 지도부가 경선 룰과 관련해 김문수, 이재오, 정몽준 등 다른 대권주자와 9일까지 논의키로 한 만큼 이를 지켜본 뒤 출마를 선언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인다는 것이다.
출마 선언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경제민주화'와 '일자리 만들기'를 핵심 공약으로 할 것으로 알려져 중소기업과 관련된 장소나 소상공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는 곳에서 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타운 홀 미팅' 형식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활용하는 방식으로 어떤 이슈에 대해 전문가들과 토론하면서 견해를 설명하는 방식이다. 당초 이달 초 출마 선언이 예고됐지만 대국민 메시지를 다듬고 손질하느라 좀 늦어졌다는 전언이다.
박 전 대표 대선 캠프의 홍보미디어본부장에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공식 포스터를 제작했던 변추석 국민대 디자인대학원장 겸 조형대학장이 내정됐다. 변 본부장이 몇 차례 고사했지만 박 전 대표가 직접 찾아가 삼고초려했다고 한다. 변 본부장은 프랑스 칸 국제광고제 심사위원을 역임할 만큼 관련 분야에서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한편 대선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된 최경환 의원(경산청도)은 캠프 일에 올인하기 위해 국회 상임위원장직을 포기했다. 최 의원은 기획재정위원장 후보 1순위였다. 직능본부장과 조직본부장 역할을 맡은 유정복, 홍문종 의원도 상임위원장 신청을 하지 않았다. 최, 유 의원은 최근 19대 국회 상반기 상임위원장을 하반기로 미루고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의기투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와는 상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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