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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는…운동권 투사·노동운동·정치인, '화려한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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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드라마만 놓고 본다면 김문수 지사는 대선 주자 누구에게도 풍부함에서 뒤지지 않는다. 낮은 지지율에도 '꽤 괜찮은 대통령감'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영천 임고면 황강리의 가난한 경주 김씨 문중에서 태어난 그는 중학교 때 대구로 나와 경북중'고를 졸업했다. 8남매 가운데 유일하게 대학(서울대 경영학과 70학번)에 진학했지만 순탄한 인생은 결코 아니었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불의와 타협하지 못하는 성격' 때문이다. 고 3때 3선 개헌 반대운동에 나서 무기정학을 받았고 대학에선 학생운동에 투신, 1974년 제적당했다가 25년 만에 졸업장을 받았다. 김 지사는 "부모님 유언이 '대학은 졸업하고 데모할 수 없겠느냐'였는데 다시 대학생이 되더라도 반독재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노동운동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서울 청계천 재단보조공부터 시작해 전국금속노조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을 역임했다. 두 차례에 걸쳐 2년 6개월간 수감된 적도 있다. 역시 노동운동가 출신인 부인 설란영(59) 씨와의 결혼식에 위장결혼식이라며 전경들이 출동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아들을 낳았으면 이름을 '동지'로 지으려고 생각했다"는 그는 최근 외할아버지가 되기도 했다.

1987년 6'29 선언으로 민주화 물결이 불어닥치자 그는 민중당 창당에 참여했다. 하지만 민중당은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했고 그는 민자당(새누리당의 전신)에 합류했다. 직접 개혁에 동참해 책임 있게 개혁을 완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었다.

그의 인생이 꽃피기 시작한 것은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다. 당시 부천 소사구에 출마, 박지원 현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누르고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다. 2006년엔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에 이어 경기도지사에 출마, 당선됐고 2010년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서민 이미지를 앞세우고 있는 김 지사는 실제로도 대선 주자 가운데 가장 가난한 편이다. 지난 3월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재산이 4억4천443만원이다. 택시기사 자격증 등 8개의 자격증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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