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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출마 박근혜 의원, 기대와 우려 잘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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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여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이자 대구'경북에서 특히 높은 지지를 받고 있어 그의 공식 출마 선언은 남다른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박 의원은 '국민 행복'을 목표로 제시하며 경제 민주화 실현, 일자리 창출, 생애주기별 복지 정책 확립 등을 약속했다.

박 의원이 내놓은 정책은 이미 알려진 것으로 5년 전 제시했던 '줄푸세' 정책과는 반대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며 법질서를 세운다는 '줄푸세'는 성장에 무게를 뒀지만 이번에 제시한 공약은 복지와 분배를 강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 민주화와 관련, 대기업 위주의 경제 질서를 고치지 않은 채 신규 순환출자만 규제하겠다는 것은 한계로 지적된다. 박 의원의 정책 전환은 변화한 시대 상황을 반영한 것이긴 하나 조세 감면 법안을 직접 제출했던 행보에 비추어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약점으로 거론된 '불통'에 대한 지적도 빼놓을 수 없다. 박 의원은 '불통'과 '소신'을 구분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간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침묵해 온 것이 사실이다. 정치적 변수가 많은 현실에서 신중한 처신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지나치게 말을 아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박 의원은 원칙과 신뢰의 정치인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서도 이처럼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소통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진정성 있게 더 다가가는 노력을 하는 것이 박 의원의 과제이다. 박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제외한 주요 대선 후보들이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를 벌이게 된 만큼 국민 생활 향상을 위해 생산적인 경쟁을 펼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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