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원은 지난해 11월 지역에서 유일하게 대장'항문 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 전문의 28명 중 외과 전문의가 13명(대장'항문 전문의 11명, 갑상선'유방 전문의 2명)이며 대장암, 치질, 탈장, 갑상선암의 수술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장암 수술의 경우, 2009년 88건에서 2010년 120건(36% 증가), 2011년 153건(74% 증가)으로 매년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런 결과는 대장내시경 검사의 증가와 직결돼 있다. 2009년 약 8천500명에서 2011년 1만2천500명으로 대장내시경 검사가 매년 23% 안팎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 대장내시경 검사가 대장암 수술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계절별로 3년간 수술 건수를 비교해 보면, 치질 수술의 경우 봄(3천230명)이나 가을(3천6명)보다 여름(3천326명)이 많고, 대장암 수술은 봄(95명)이나 가을(98명)을 여름(77명)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내시경 검사에 있어서는 봄철(7천263명)보다 여름(8천72명)을 선호한다. 치질은 겨울철에 심해지며 수술도 예전에는 겨울을 선호했다. 하지만 차츰 계절 선호현상은 사라지고, 치질수술이나 대장내시경 검사 등은 방학을 이용해서 많이 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기고 있다.
구병원은 대장내시경 검사와 초기 대장암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내시경점막하박리법'(ESD)을 도입해 시술하고 있다. ESD는 대장 점막에 생긴 용종이나 초기 암은 개복하지 않고 전신 마취 없이 내시경을 이용해 암을 떼어 내는 것. 시술 후 흉터가 없고 3, 4일 내에 퇴원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조기 대장암 환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맹장, 위암 수술 등으로 대장이 많이 유착된 경우와 게실 등의 대장항문병으로 대장 구조가 복잡해져 대장내시경이 어려운 환자들도 대장내시경 검사 성공률을 높임으로써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장내시경 검진을 포함해 종합건강검진을 받기위해 타지역에서도 찾아오고 있다. 때문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비롯한 종합건강검진이 2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 원스톱 진료, 즉 대장내시경과 함께 위내시경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올 11월쯤 3천300㎡ 규모의 '소화기내시경센타' 증축을 마칠 계획이다. 대장내시경센터에서는 인터넷, 전화 예약을 통해 2차례 병원을 찾아와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한 번 방문으로 검사까지 마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응급실에는 맹장염을 비롯한 장중첩, 탈장 등의 응급수술이 항상 가능하도록 외과전문의가 24시간 대기하고 있다. 대장항문센터에는 부끄러워 병원 오기를 꺼리는 젊은 여성 환자를 위해 여성 전문의를 비롯한 11명의 전문의가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탈장센터에서는 입원하지 않고 당일 외래, 수술 후 퇴원을 시행하고 있다.
의료특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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