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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고 싶어도 더이상 못 나는 '미녀새' 이신바예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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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연속 우승엔 실패, 제니퍼 수어 새 여왕으로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지존' 옐레나 이신바예바(30'러시아)가 런던올림픽에서 대회 3회 연속 우승에 실패, 사실상 자신의 시대를 접었다.

이신바예바는 7일 런던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4m70을 기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신 제니퍼 수어(미국)가 새로운 장대 여왕에 등극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이신바예바에 밀려 은메달을 따낸 수어는 이날 쿠바의 야리슬레이 실바와 4m75로 동률을 이뤘으나 '카운트 백' 규정에 따라 금메달을 수확했다.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6위에 머물러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를 받은 이신바예바는 이번 대회를 통해 부활을 노렸으나 세월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신바예바는 이날 승부수를 띄웠고, 한 번은 성공했으나 두 번째는 아쉽게 실패했다.

4m55에서 출발한 이신바예바는 1차 시기에서 실패했다. 결선에 오른 12명 중 4명이 4m55를 넘은 상황이라 이신바예바는 바로 승부수를 던졌다. 2차 시기에서 4m55 대신 4m65에 도전한 것. 곧바로 성공한 이신바예바는 4m70에서도 한 번에 뛰어넘어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4m75에서 두 번 연속 실패한 이신바예바는 두 번째로 승부수를 던졌다. 4m80을 넘어 경쟁자를 한꺼번에 따돌리겠다는 작전이었다.

이신바예바는 호흡을 가다듬고 바를 향해 뛰어갔고 힘차게 하늘로 솟구쳤지만 바는 그의 몸에 닿아 떨어졌다.

이신바예바는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세계기록을 28차례나 바꾸며 '미녀 새'로 이름을 날렸다. 2009년 실외 경기 세계기록(5m06)을 작성했고, 지난 2월에는 실내경기 세계기록도 5m01로 늘렸다.

그러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5m5의 세계기록을 세우고 우승한 후 내리막을 걸었다. 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에서 실격의 아픔을 겪었고 대구 세계대회에서도 자신의 최고 기록에 한참 못 미치는 4m65를 넘고 6위에 머물렀다.

이신바예바는 2013년 러시아에서 열리는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지만 이번 대회가 마지막 국제 대회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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