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다익선 안 통해…깊이 있는 질문 압도할 경험·지식 보일 수 있어야

일선 면접관들이 지적한 스펙의 함정

학창시절 동안 모범적인 스펙(Spec)을 쌓고, 평균적인 대학생 수준에 비해 한발 앞서가고 있는 취업준비생 이병철(24)·이승훈(25) 씨.
학창시절 동안 모범적인 스펙(Spec)을 쌓고, 평균적인 대학생 수준에 비해 한발 앞서가고 있는 취업준비생 이병철(24)·이승훈(25) 씨.

스펙은 양(量)보다 질(質)이다. 취업 전문가 또는 일선의 면접관들은 취업 지원자들이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스펙 갖기를 요구하지만 특별한 장점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잡다한 경험을 나열하는 것은 보기가 싫을 정도라고 얘기한다. 이들이 얘기하는 스펙의 함정은 대체로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영양가 없는 스펙의 나열은 절대 금물. 특히 취업을 하려는 분야와 전혀 연관성이 없는 스펙은 오히려 소개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둘째, 스펙을 위한 스펙이 눈에 뛸 정도면 마이너스 요인. 요즘은 너나 할 것 없이 스펙쌓기에 골몰하다 보니 상업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캠프나 정치색이 드러나는 포럼 등도 소개를 하는데 이는 오히려 감점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셋째, 깊이 있는 질문을 소화할 수 없다면 차라리 적지 않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는 사실. 스펙을 쌓은 지원자가 자기소개서 또는 면접에서 자신의 특정분야 스펙을 강점으로 내세웠다면 적어도 질문자를 압도할 정도의 경험이나 지식을 갖고 있어야 호감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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