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울릉도, 독도 방문 소식을 10일 오전 언론을 통해 전해 들은 섬 주민들과 독도 관련 단체들이 반신반의하면서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1시 40분 대통령 전용헬기가 울릉신항(사동)에 모습을 드러내자 지역 주민들은 이내 대통령 방문을 열렬히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하고 있던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수일 울릉군수와 함께 울릉신항만 배후지와 울릉공항 후보지 현장을 둘러봤다. 이어 이 대통령이 탄 버스가 울릉읍 도동리 울릉터널을 통과하자 지역주민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이를 본 이 대통령은 곧바로 이동하던 차에서 내려 150여m를 10여 분 동안 걸으면서 마중 나온 주민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네며 인사를 나눴다.
이후 한 식당에 마련된 오찬장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최수일 울릉군수, 최병호 울릉군의회 의장, 이창록 경찰서장, 장금숙 여성단체협의회장, 정종석 청년단장, 윤영철 JC 회장, 김종문 평통협의회장, 신창근 노인회장, 하경조 이장협의회장 등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오찬을 마친 후 '녹색섬 울릉도'라는 친필 휘호를 최수일 울릉군수에게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경북도지사와 울릉군수로부터 울릉신항 2단계 건립공사와 울릉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인 울릉비행장 조성에 대한 건의를 받았고 이 대통령은 '서울로 돌아가 예산을 챙겨 보겠다'고 화답했다.
주민 이대용(47'서면 남양리) 씨는 "대통령이 울릉도를 방문해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며 "독도까지 가신다고 하니 이번 방문을 통해 전 세계에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확실하게 각인시켜 주었으면 한다"고 반겼다.
정장호(55'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 이사) 씨는 "일본이 방위백서 등을 통해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는 등 망언을 일삼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는데 오늘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속이 다 시원해졌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을 마친 후 1시 30분 헬기를 이용, 독도에 도착해 독도경비대를 격려하고 약 1시간 20분 동안 독도를 둘러본 뒤 귀경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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