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제2의 연고 도시가 된다.
삼성은 14~16일 최근 건립된 포항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정규리그 주중 3연전을 갖는다. 포항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항시는 이를 위해 317억원(시비 217억, 국비 81억, 도비 19억원)을 들여 남구 대도동 381의 4번지 일원에 관람석 1만747석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3층의 새 야구장을 건립했다.
형산강변에 자리 잡은 포항야구장은 외야 관람석이 없는 아담한 규모로, 인조 잔디 구장이다. 구장 크기는 홈플레이트에서 외야 좌우측 담장까지 99m, 외야 중앙 담장까지 122m로 대구시민야구장(좌우 99m, 가운데 120m)보다 조금 큰 편이다.
포항야구장은 관람 편의에 중점을 두고 건립됐다. 기존 경기장과는 달리 여성 화장실(86개)을 남성 화장실(58개)보다 더 많이 설치했고, 내야 관람석도 기존의 직선형이 아닌 타원형으로 해 시선의 집중도를 높였다. 외야에는 관람석 대신 천연잔디를 깔아 피크닉 존과 패밀리 존(각 250명 수용)을 마련했다.
포항야구장은 프로야구 삼성의 홈구장으로 사용되는 한편 사회인, 중고 야구대회의 경기장으로 활용된다. 포항시는 포항야구장 개장에 맞춰 전국의 99개 중학교 팀이 참가하는 제1회 KBO총재배 전국 중학야구대회를 유치, 14일부터 25일까지 대회를 연다.
포항시는 내년에는 프로야구 경기 수를 9경기로 늘리고, 사회인과 중고 야구대회를 유치해 야구장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포항은 넥센의 김시진, 삼성의 류중일 감독과 권혁(삼성), 강민호(롯데) 선수 등을 배출한 야구 도시"라며 "시민들에게 프로야구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아마추어와 사회인 야구 발전을 위해 큰돈을 들여 야구장을 건립했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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