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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뿐인 보건소 물리치료사 "충원 안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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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방문진료 등 겹치면 노인 환자들 헛걸음 일쑤

대구시내 보건소에 물리치료사가 턱없이 부족해 이용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등 의료 약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8개 구'군 보건소에는 모두 9명의 정규직 물리치료사가 있다. 보건소 당 물리치료사가 1명에 불과한 셈이다.

동구'북구에는 각 1명, 수성구에는 2명의 기간제 물리치료사가 있지만, 중'남'서'달성 등 4개 구'군에는 물리치료사 1명이 매일 30~50명의 주민을 치료하는 형편이다.

각 구'군 보건소에 따르면 보건소 물리치료실을 찾는 주민의 80~90%는 기초생활수급자와 노인이 대부분이다.

구'군별로 1명뿐인 물리치료사가 병가'휴가'출장'방문진료 등으로 물리치료실을 비우면 물리치료실을 찾은 환자들이 헛걸음하는 경우가 많다.

남구보건소는 물리치료사가 1명밖에 없어 지난달 병가에 이어 16일에도 휴가때문에 휴무한다는 공지를 본 환자들이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하계 휴가로 치료를 중단한 것은 나머지 3개 보건소도 마찬가지였다. 구칠련(81'여'대구 남구 이천동) 씨는 "물리치료사가 없어서 헛걸음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면서 "무료 물리치료를 받기 위해 더운데 땀 흘리며 먼 거리를 걸어왔는데 그냥 돌아가야 한다니 되레 병을 얻어가게 생겼다"고 말했다.

환자뿐만 아니라 물리치료사도 열악한 근무조건을 호소하고 있다.

대구지역 한 보건소 물리치료사는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환자들을 위해 휴가 때 미리 공지하고 있지만 휴가 쓸 때 눈치를 보는 건 사실"이라면서 "한방진료실과 교대 근무를 하고 있어서 한방진료실에 공백이 생기면 두 배의 환자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건소 물리치료사도 "매주 방문진료를 나가기 때문에 휴가 말고도 자리를 비울 때가 많다"면서 "인근 사무실에 출퇴근하는 직장인 가운데는 부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서 미리 휴가 공지를 해도 모르고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아 내원 환자의 불만이 크다"고 했다.

남구보건소 유영아 소장은 "구청에 증액된 복지예산에 비해 의료 부문 예산이 적어서 늘어난 보건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총액인건비 제도 때문에 물리치료사를 추가 채용하면 다른 인력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 보건과 관계자는 "보건소 인력 관리는 각 구에서 운영하는 사업이라 따로 담당하고 있지 않고 시가 추진하는 다른 사업이 많아서 여력이 없다"고 했다.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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