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문화콘텐츠기업 육성과 전통문화산업 발전을 견인할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이 출발부터 각종 잡음으로 삐거덕거리고 있다. 당초 6월 목표였던 개원이 9월로 한 차례 연기됐지만 시공사 부도로 개원이 더 늦춰지고 있는 데다 직원 채용과정에서 특혜논란 등 잡음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최근 원장을 제외한 정원 21명 가운데 14명을 우선 채용하는 과정에서 대다수가 지역 연고에 치중했고, 일부는 원장과의 개인적 인간관계에 의해 뽑혔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게다가 안동시는 나머지 7명에 대해 아직 폐쇄 절차도 밟지 않은 (재)안동영상미디어센터 직원을 조건없이 고용승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진흥원은 최근 직원 14명을 채용하면서 경북 모지역 부단체장 출신의 총괄조정본부장(1급)을 비롯해 10명을 안동지역 출신으로 '연고' 위주로 뽑았다. 진흥원은 경북 전체를 관할하는 기구이다. 또 직원 일부는 원장과의 개인적 인간관계가 채용에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시는 또 안동영상미디어센터 직원 7명을 진흥원 직원으로 고용승계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이 센터는 고용노동부 지원사업 등 올 연말까지 사업이 계획된 데다 이사회 의결 등 아직 폐쇄와 관련된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이 센터 직원 7명 중 4명이 최근 진흥원 팀장직 채용시험에 응시했다 3명이 탈락했는데도 불구하고 모두 진흥원 일반직원으로 뽑을 방침이어서 자격 논란마저 일고 있다.
현재 안동시는 센터 직원 모두를 진흥원 직원으로 고용승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경북도는 일정 절차를 거쳐 선별적으로 고용을 승계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안동시가 입찰 당시 선정한 S건설이 최근 부도가 나면서 공정률 85% 상태에서 진흥원 건립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다.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안동영상미디어센터 직원들의 진흥원으로의 고용승계는 진흥원 이사회나 정관 개정 등 공식적 절차는 아직 없었지만, 안동시가 묵시적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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