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경선 출발부터 삐걱…모바일 개표값 '0'오류

제주 첫 지역순회 경선…사퇴 후보 프로그램 수정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제주 지역 순회 경선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선거인단의 투표결과 전산 집계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24일 오후 9시 20분쯤 제주 경선 모바일 투표결과 개표 과정에서 개표값이 모두 0으로 나왔다.

이에 민주당은 즉각 4명의 출마 후보들이 선정한 전산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개최해 사건 발생 원인을 확인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 직후 정청래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개표 프로그램 점검 결과 기호 3번 박준영 후보가 사퇴해서 4명의 개표값으로 수정해야 했으나 이미 설정한 후보자 수 5를 4로 바꾸지 않은 단순 개표 프로그램 오류 발생으로 확인됐다"며 "제주 경선 모바일 투표에 한해 사후 검표를 실시하되 검표 결과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후보들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단순 오류 해명에도 불구하고 각 경선 주자들은 경선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25일 오후 5시부터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치러지는 제주 경선은 민주당의 첫 지역 순회 경선이라는 점에서 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후보들 역시 경선 초반 판세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으로 보고 총력을 쏟고 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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