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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동의보감] 만성요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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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 이상 통증…치료와 함께 허리근력 강화해야

누구나 한 번쯤은 허리가 아파서 고생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요통은 병원을 찾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허리가 아프면 걷거나 의자에 앉아 있는 등 일상생활이 힘들어 직장을 결근하거나, 조퇴하는 경우도 많다. 평생 살아가면서 60~90%의 사람이 요통을 겪게 되고, 1년간 발생률은 5% 정도 된다.

요통은 척추뼈, 추간판(디스크), 관절, 인대, 신경, 혈관 등의 기능 이상 및 상호 조정이 어려워짐으로써 발생하는 허리 부위의 통증을 말한다. 이 중에서 급성 요통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1주일 이내에 저절로 호전되며 후유증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만성요통은 일반적으로 12주 이상 지속되는 비특이적 지속적 통증으로서 허리디스크나 척추협착증과 같은 신경뿌리증이나 척추뼈 병변에 의하지 않은 허리 통증을 말한다. 이러한 만성요통은 뼈, 근육, 인대 등과 같은 구조적 인자들과 스트레스나 운동 부족, 피곤, 우울 등 다양한 심리사회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환자의 증상과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원인이 복잡하고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 요통의 경우 완치보다는 조절 또는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급성요통이나 신경뿌리증을 동반한 요통과 달리 국소적인 치료보다는 전신적인 다각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느 정도 필요한 운동을 시키고 치료를 통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만성요통의 원인을 신허(腎虛)의 일종으로 보는 데 신허란 인체의 생명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신장(腎臟)의 기능이 쇠락한 것으로 나이가 들어 체력이 떨어지거나, 스트레스, 과음, 과도한 성관계, 잘못된 자세 등이 그 원인이 된다. 신허로 인한 요통은 허리둘레가 은근하게 아프거나 다리와 무릎이 시리고 소변을 볼 때 시원하지 않고 야간에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부분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만성 요통의 경우 허약해진 신장의 기능을 도와 허리로 가는 기혈(氣血)을 보강하고 경락의 순환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 보음(補陰), 보양(補陽)하는 숙지황, 두충, 산수유, 녹용 등의 약재가 포함된 약을 처방하고 침과 뜸으로 기혈의 정체를 풀어주고 따뜻하게 데워준다.

만성 요통의 치료를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의 교정 역시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을 통한 근력 강화로 허리를 지탱하는 근육을 튼튼하고 유연하게 유지하고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또 한 자세로 오랫동안 일 하는 것을 피하고, 좌식보다는 의자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무리하게 허리를 사용하는 일을 피하고 금연하는 것이 좋다. 또 비만은 여러 가지 요추 질환의 원인이 되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평소 기름지거나 맵고 짠 음식은 피해야 한다.

만성요통의 원인 중 드물지만 배뇨장애와 같은 증상을 동반한 심각한 상태로 요통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신속하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권오곤 대구한의대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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