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구미를 연고로 한 K2부리그 시민 프로축구단 창단이 구미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구미시의회는 이달 24, 25일 2일간 23명의 시의원들을 상대로 K2부리그 프로축구단 창단 찬반 투표를 했다.
시의회는 그러나 프로축구단 창단 찬반 투표에 시의원 11명만 참여하고, 12명이 거부해 결국 투표함은 열어보지도 못한 채 25일 창단 반대 입장을 구미시에 전달했다.
프로축구단 창단을 반대한 구미시의원들은 50억원이 넘는 창단 비용을 구미시가 대부분 부담해야 하며, 남유진 구미시장이 일방적으로 프로축구단 창단을 서두르고 있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는 이달 12일 시민 프로축구단 K2부리그 가입신청서를 (사)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제출했으며, 신청일로부터 2개월 이내 자격심의를 거쳐 오는 10월 가입 승인 여부가 결정되고, 올 연말 한국프로축구연맹 총회를 거쳐 최종 승인이 된다. 시민 프로축구단 창단비용은 선수단 운영비 22억원, 선수 연봉 18억원, 사무국 운영비 8억원, 홈 경기 운영비 4억원 등 58억원가량이다. 현재 구미지역에는 비산초교와 금오'오상중, 오상고, 경운대 등 5개 학교 150여 명의 축구 선수들이 뛰고 있으며, 200여 개 축구 동호인 클럽에 8천여 명의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구미지역에는 시민운동장과 보조경기장, 낙동강 체육공원, 동락공원 축구장 등 14개소에 전용 축구장이 마련돼 있으며, 삼성'LG 등 10여 개의 기업체가 회사 내에 축구장을 보유하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시의회가 프로축구단 창단 반대 입장을 전제로 한 찬반 투표를 했기 때문에 결과는 뻔했다"면서 "프로축구단 창단을 통해 스포츠 참여율 상승으로 시민 화합과 자긍심 및 애향심 고취,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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