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열풍이 잠잠해졌다. 지난해 말과 올 초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애연가들의 건강을 지켜줄 필수 아이템으로 각광받았지만,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한때 전자담배 애용자들 중에서도 무용론을 펼치며, 다시 '오프라인' 담배로 되돌아가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전자담배를 두 달가량 이용해본 이혁재(44'회사원) 씨는 "지난 여름 지인을 통해 선물을 받고, 전자담배를 시작했다. 처음엔 신기하고 좋았지만 피다보니 차라리 진짜 담배를 사서 피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자담배 광팬들은 여전히 예찬론을 편다. 지역의 한 세무사는 "전자담배가 위생과 청결에도 좋고, 그냥 담배를 필 때보다는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적게 피게 된다"고 했다. 전자담배는 무용론과 효용론 속에서 일대 논쟁을 거치고 있다. 전자담배가 스스로 어떻게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지 지켜보자.
◆유효한 효용론, 다양한 신제품 출시
전자담배는 이용자의 경제적 상황과 취향에 따른 다양한 신제품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출시되고 있다.
잔티코리아(JANTY KOREA)는 최근 전자담배 기체 분석 테스트를 4차까지 진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체인저블 시스템을 탑재한 신제품 전자담배 'elips-C'를 선보였다. 체인저블 시스템은 핵심 부품 하나만 교체하면 언제나 새 전자담배처럼 쓸 수 있도록 제조됐다. 'elips-C'는 기존 시리즈의 9.9mm의 슬림하고 컴팩트한 디자인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기능은 더욱 업그레이드했으며, 시리즈 특유의 무화량과 맛마저 놓치지 않았다. 또한 기존 카트리지의 단점을 더욱 개선, 업그레이드된 액상 탱크 카트리지는 2중 공기 순환 구조로 안전하고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다른 전자담배 업체인 페로젠코리아(FEROZEN KOREA)는 아이마이스트(imist) 후속 모델인 '아이테이스트(itaste) VV'를 내놓았다. 이 모델은 이미 유럽 등 해외에서 유통'판매돼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디자인과 성능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LED 디스플레이창과 독특한 사각형 외관 디자인, 충전 기능, 배터리 안정성 및 수명 등이 확연히 개선됐다. 신제품 국내 출시를 기념해 20% 할인 행사도 하고 있다.
◆터져나온 무용론, 유해성 입증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와 달리 타르와 같은 발암물질이 들어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이런 전자담배 열풍은 시간이 지나면서 식고 있다. 특히 각종 연구 결과는 전자담배 무용론 쪽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래서 많은 전자담배 이용자들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자신의 기호 그리고 전자담배의 장점 등을 두고 고민 중이다.
최근 그리스 아테네대 연구팀은 니코틴이 함유된 물을 증기로 바꾸는 방식의 전자담배가 일반적인 담배와 마찬가지로 폐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 연구팀은 전자담배가 기도 저항을 높여 호흡곤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결국 담배 대용으로 널리 사용되는 전자담배가 폐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연구 결과일뿐 전자담배는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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