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쇠면서 전국 민심이 섞였다. 추석 직후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엇갈리는 것도 여론이 요동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10월은 대선 주자에 대한 중간평가가 나오면서 중반 승부처로 인식된다. 실수를 피하고 필승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박근혜 정책 대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준비된, 든든한' 대통령감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우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마무리하면서 자신이 주장했던 '국민대통합'을 선대위 내에 녹여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대권 본선행에서 내부 역량을 극대화하고 계파 구분 없이 조직이 정비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다. 곧 선대위원장급 외부 인사 영입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추석 직전 내놓은 '하우스 푸어' 대책 말고는 별다른 정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박 후보는 다음 주부터 정책 보따리를 하나 둘 푼다. 일자리와 성장동력을 한데 묶은 일명 '스마트-뉴딜' 정책이다. 정보기술(IT) 산업을 응'적용해 제조업 등 전통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면서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새 성장동력을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 캠프의 국민행복추진위원회는 곧 조세개혁, 가계부채 대책이나 중소기업, 소상공인 문제, 문화'예술 분야 정책도 내놓게 된다. 그러면서 5일부터 시작되는 19대 첫 국정감사에서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대한 본격 검증을 시작한다.
▶문재인 반보수 지지세력 구축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이번 주, 늦으면 다음 주 초까지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마친다. 일단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영입은 괜찮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문 후보는 참신한 진보'중도 인사 영입에 적극 나서면서 반보수 결집에 나서고 있다. 친서민 행보는 일자리, 복지, 경제민주화, 새로운 정치, 평화와 공존이라는 5가지 틀 속에 맞춰 진행하게 된다.
문 후보는 캠프 산하 남북경제연합위원회와 복지국가위원회 인선을 마무리하고 나머지 3개 분야인 일자리, 경제민주화, 정치위원회 구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면서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선점하기 위해 국정 비전, 정책, 정치기반 등 누구에게 수권능력이 더 있는지 강조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철수 민생 탐방
안 후보는 그간 '국정경험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래서 11월 초 국정운영비전을 발표하기 위해 10월 한 달을 '정책대결'로 간다는 계획이다. 국정감사 등 검증 국면을 돌파하는 한편 비전과 국정운영 방향을 구체적으로 내놓으면서 국민평가를 받겠다는 것이다. 정책대결을 위한 '박'문'안 3자 회동'을 다시 한 번 요청할 계획도 있다.
안 후보는 이번 달에 전국 민생탐방에도 나선다. 대국민 밀착 행보지만 자신의 강점인 40대, 중도, 화이트칼라 계층을 벗어나 세(勢)의 확장에 적극적으로 발품을 팔겠다는 각오다. 자신의 최대강점으로 꼽히는 '소통'을 통해 정책을 발굴한다는 취지다.
안 후보는 야권의 텃밭인 호남 지역부터 노린다. 전통적 야권 지지층인 호남 민심부터 다잡으면서 문 후보를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2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 것도 궤를 같이한다. 3, 4일에는 여수, 목포, 광주, 전주 등을 찾는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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