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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산 직격탄, 생태계도 결딴났다…구미 임천리 일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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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들쥐·참새 사체 속출…뱀·고라니 등은 자취 감춰…과일 먹은 주민 입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 화학공장 ㈜휴브글로벌 불산 누출 사고의 직격탄을 맞은 산동면 일대의 생태계가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다.

특히 불산에 노출됐던 과일이나 열매를 먹은 동물과 조류들이 죽어나가고 있으며, 이 일대에 멧돼지, 고라니, 뱀 등 야생동물들은 자취를 감춰버린 지 오래다.

게다가 불산에 노출됐던 식물이나 과일 및 열매를 먹은 동물과 조류들의 돌연변이나 식물들의 유전자 변형도 무시할 수 없는 현상이다.

동네 곳곳에는 들쥐와 박쥐, 까치, 참새 등의 사체가 발견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하고 있다.

산동면 임천리 주민 서홍(56) 씨는 "불산 가스가 누출된 뒤로는 평소 자주 보이던 너구리와 멧돼지, 고라니 등이 자취를 감췄다"며 "동네 곳곳에는 까치, 들쥐, 박쥐 등 동물들의 사체를 흔하게 볼 수 있어, 불산에 노출된 과일이나 열매를 먹고 죽었다면 불산의 위험성이 어느 정도인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고 말했다.

임천리에서 죽은 채 발견된 박새와 쥐에 대해 연구를 했던 김길수 경북대 수의학과 교수는 "과일이나 열매들에 상처가 있을 경우 불산이 스며들었을 것이고, 이것들을 동물이나 조류들이 먹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또 "불산의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사고 당시 야생동물들이 다른 산으로 대피했을 것이다"며 야생 동물의 죽음 및 피난과 불산과의 연관성을 조심스럽게 의심했다.

불산에 노출된 과일을 먹은 주민은 병원에 입원을 하기도 했다.

불산 누출 사고 지점과 1㎞가량 떨어진 임천리 주민 이모(57) 씨는 이달 3일 대추밭에서 수확한 대추 10개를 먹고 혀가 일시적으로 마비되고 두통 및 탈수 증세가 나타나 5일 동안 순천향 구미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김진석 순천향 구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불산에 노출됐던 과일이나 채소 등을 먹을 경우 심할 때는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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