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6시로 예정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회동'은 그간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극적인 효과'를 거둔 것만은 분명하다. 문 후보가 그간 구애로만 일관한 것이 아니라 때로는 압박하고 때로는 마찰을 빚으면서 '단일화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검증과 네거티브를 지지율 상승 내지는 고착화로 뚫은 안 후보도 '안개 전략'을 펴며 단일화가 상수가 아닌 변수임을 내비친 탓도 크다.
9월 16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문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안 원장(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과 단일화는 꼭 필요하다. 민주당 중심의 단일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로부터 사흘 뒤인 19일 안 후보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일화) 원칙은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이 중요하다는 것이고, 국민이 그에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민주당의 '정치쇄신'을 요구했다. 둘의 밀고당기기는 그때부터 시작됐다.
문 후보는 구애 작전을 바꿔 "조기 단일화를 촉구할 필요도, 협상을 통한 단일화에 연연할 필요도 없다. 경쟁시간이 길수록 우리가 우위에 설 것"이라고 압박했고, 10월 5일 안 후보 측 금태섭 상황실장은 "새 정치에 대한 국민 열망에 부응하고자 출마했고, 당장 국민 사이에 단일화하라는 것이 있지 않은데 단일화를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발을 뺐다.
그러자 문 후보가 입장을 바꿔 그달 7일 "정권교체를 하려면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했고, 9일에는 문 후보 측 김부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적어도 후보등록(11월 25∼26일) 전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단일화 시기를 못박았다.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단일화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잘 이기는 게 중요하다. 단일화는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 아니다"고 경계했다.
10월 13일 문 후보는 "안 후보가 민주당에 들어와서 경쟁해서 단일화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민주당 입당론을 설파했지만, 14일 안 후보는 "(문 후보 측의 공동정치혁신위원회 구성 제안에)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 진짜 중요한 목표가 무엇인지 잘 헤아렸으면 좋겠다"고 비켜나갔다.
하지만 4일 문 후보가 "제게 유리한 시기와 방법을 고집하지 않겠다"며 안 후보 측이 원하는 것으로 보이는 여론조사 단일화 방법까지 수용할 수 있음을 내비치자 5일 안 후보는 "우선 문 후보와 제가 먼저 만나 서로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정치혁신에 대해 합의하면 좋겠다"고 선언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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