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테크노폴리스에 '스마트타운' 세우자"

5일 대구이노폴리스포럼 4대 특화분야 과제 발표

5일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5일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제6회 대구이노폴리스포럼'에서 경북대 김현덕 교수가 스마트타운 구축 방안에 대해 정책과제 발표를 하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5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혁신클러스터 발전을 모색하는 '제6회 대구이노폴리스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에서는 대구연구개발특구 전략연구회가 1년 동안 연구한 대구특구 4대 특화분야(스마트IT, 의료기기, 그린에너지, 메카트로닉스 융복합)의 정책과제가 발표됐다.

경북대 김현덕 교수는 스마트IT 분야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한 스마트타운 구축을 제안했다. 스마트IT 산업의 특성상 소비자 경험이 진화하고 다양해지면서 스마트IT 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며 이를 효과적이고 입체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스마트타운이라는 것.

김 교수는 "중소기업의 약점이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는 체험형 마케팅이 어렵고 상품성을 검증할 만한 시스템을 갖추기가 힘들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제주 스마트그리드 시범단지나 일본 전기자동차 및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등 국내외적으로 실증단지 사례는 있지만 스마트IT 분야의 실증단지는 없는 만큼 대구에 실증단지 역할을 할 스마트타운을 조성하면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스마트타운 입지로 대구 테크노폴리스 지구가 최적지"라고 말했다. 테크노폴리스 지구는 연구와 교육, 산업, 주거 복합 지구이면서 IT 제품의 성능과 품질 등을 검증할 수 있는 실증단지 역할을 하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 또한 국립대구과학관과 연계해 기술 체험의 장을 마련하고 체험존 및 홍보 전시관 등을 운영해 앞으로 지역의 랜드마크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영남대 이희영 교수는 대구특구가 특화시킬 분야로 '전력저장용 중대형 에너지 저장기술'을 추천했다. 현재 대기업이나 개별 국책연구소 위주로 전력저장용 에너지 저장기술이 연구 개발되고 있지만 이를 특화한 기술집적센터가 없는데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스마트그리드(국가지능형 전력망) 거점 도시 구축사업과 연계하면 이 분야의 산업화기반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

이를 위해 이 교수는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눠 계획을 제시했다. 2015년까지 대구특구의 집적센터를 출범하고 2018년까지 기술 로드맵을 바탕으로 산업화와 수익 구조를 확보하며 2021년까지 저장기술을 통해 선순환적 이익을 창출하고 집적센터의 자생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 교수는 "스마트그리드 거점 도시와 연계하면 국책사업 추진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대구이노폴리스포럼 이상룡 위원장(경북대 교수)은 "이번 정책과제 발표가 대구특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에 그치지 않고 정책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구기술사업화센터가 주최하는 대구이노폴리스포럼은 지난 2010년 8월 출범 이후 지역의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참여해 주기적으로 열리고 있으며 다양한 의견 수렴과 정책 제안으로 지역 전략산업을 발전시키고 지역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