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도 한 집 건너 1·2인 가구 '소형 주택' 수요 갈수록 쑥쑥

도시형 생활주택·오피스텔 인기몰이

2인 가구가 늘면서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소형 주택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넘쳐나고 있다. 이달 분양한 중구 동인동 화성파크드림시티 모델하우스 전경. 매일신문 DB
2인 가구가 늘면서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소형 주택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넘쳐나고 있다. 이달 분양한 중구 동인동 화성파크드림시티 모델하우스 전경. 매일신문 DB

전국적으로 홑(1, 2인)가구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소형 주택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대구의 경우 1990년 1, 2인 가구 수는 전체 23.3%에 불과했지만 2010년 45.5%로 급상승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015년 전후로 50%가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홑가구의 증가는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주거용 오피스텔 건립을 촉진시키는 등 주택시장에도 큰 변화를 몰고 왔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불황인데도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며 "특히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은 각종 세제 혜택과 더불어 상가나 빌딩 등에 비해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어 인기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묻지마식 투자를 한다면 손해를 볼 수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배후 수요와 전용률 살펴야

임대 목적이 큰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 특성상 편리한 교통과 풍부한 배후 수요는 투자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열쇠다.

수요가 많으면 공실률이 적고 안정적인 수익률로 연결된다. 꾸준한 수요 확보가 가능한 대학교나 업무시설이 풍부한지도 눈여겨봐야 한다. 더불어 지하철 등 대중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는 역세권에 위치해야 수요자들의 선호를 높일 수 있다.

이런 조건으로 보면 대구에는 4곳 정도가 주목받고 있다. ▷동대구로에서 범어네거리 ▷시청에서 반월당 ▷침산네거리 ▷죽전네거리 정도가 주변 배후지나 교통 접근성이 좋다.

분양가격에 앞서 전용률도 살펴야 한다. 전용률은 주거 만족도와 직접 연관이 있기 때문. 전문가들은 분양가보다는 전용면적당 가격으로 환산해서 선택하는 것이 임대는 물론 공간활용에도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1, 2인 수요자들이기 때문에 단지 내 보안 및 편의시설도 살펴봐야 한다. 혼자 사는 수요자들의 경우 위험에 노출되기 쉬워 보안시설은 물론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나 피트니스센터 등이 있는 것도 안전에 도움이 된다.

◆주차장과 부대시설 고려해야

주차장 확보율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도시형 생활주택의 경우 얼마 전 주차장 확보비율을 올렸지만 여전히 일반 아파트보다는 비율이 낮다.

기계식 주차 비율도 확인해야 한다. 기계식 주차의 경우 주차 대수는 늘릴 수 있지만 출퇴근 시 수요가 몰릴 때는 입차와 출차에 곤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임대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한다. 소형 임대주택의 경우 대부분 거주기간이 짧기 때문에 공실 관리가 잘 이뤄져야 안정적인 수익률이 담보된다.

전문업체에서 관리를 하는 단지가 있으면 건물의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어 이 부분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소형 임대주택의 경우 미래 가치가 분양가보다는 임대가격에 의해 매매가가 결정되기 때문에 공실률은 최소화해야 한다.

부동산114 이진우 대구경북지사장은 "소형임대주택이 밀집한 지역은 해당 단지가 비교우위를 가지지 않으면 공실이나 가격 하락과 같은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며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입지 및 배후수요, 주차와 부대시설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도시형 생활주택, 오피스텔 고를 때 유의할 점

▷임대 수요가 풍부한 입지인가

▷분양가격에 앞서 전용률은

▷단지 내 보안 및 편의시설은 우수한가

▷주차장 확보는 충분한가

▷임대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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