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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휠체어에 '온정'…기부천사 신동욱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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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들 돕다 선행 시작…15년간 기증·수리 봉사 휠체어 1만600대

휠체어가 필요하지만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 휠체어를 기부해 온 신동욱 씨가 고장 난 휠체어를 손보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휠체어가 필요하지만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 휠체어를 기부해 온 신동욱 씨가 고장 난 휠체어를 손보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휠체어와 의료용품 등을 파는 가게를 운영하는 신동욱(59'대구 서구 평리동) 씨는 '휠체어 기부 천사'다. 신 씨는 이달 12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600만원 상당의 전동휠체어 3대를 전달했다. 올해에만 6대의 전동휠체어를 장애인재활협회 등 전동휠체어가 필요한 기관에 기증했다. 또 1997년부터 지금까지 15년간 매주 수요일 복지관과 특수학교 등을 돌아다니며 휠체어를 무료로 수리해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신 씨의 손을 거친 휠체어는 약 1만600대에 이른다.

신 씨의 선행은 1998년 한국장애인부모회로부터 '장한어버이상'을 수상하면서 받은 50만원으로 휠체어를 구입해 아들이 다니던 특수학교에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신 씨의 아들은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장애인이다. 신 씨는 등'하교 때 아들과 같은 특수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의 통학을 도와주기 시작됐다.

신 씨는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들의 경우 전동휠체어가 꼭 필요한데 2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장비이다. 이 때문에 약간의 수리만으로도 정상제품처럼 사용이 가능한 중고 전동휠체어를 확보하면 구입이 힘든 장애인들에게 기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공업고등학교 출신이고 손재주가 있었던 신 씨는 쉽게 휠체어를 고칠 수 있었다. 운영하던 식당을 그만두고 휠체어와 같은 장애인보장구 판매를 시작했다. 신 씨는 "내 아들도 장애인이다 보니 장애인들의 열악한 휠체어 상태가 계속 마음에 걸렸고, 작은 부분을 고쳐줬을 뿐인데 너무 기뻐하고 감사해 하는 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보면서 느껴지는 기쁨에 '중독'돼 지금까지 봉사활동과 기부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행이 알려지면서 신 씨는 지난해 매일신문사와 시몬장학회가 공동으로 제정한 제1회 정재문사회복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신 씨는 상금 전액과 자신의 돈 100만원을 보태 대구시장애인재활협회에 기부했다.

신 씨는 15년이 넘는 기간 동안 봉사활동과 기부를 해 오면서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 대한 복지 및 지원제도가 좀 더 갖춰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신 씨는 짬을 내 사회복지에 관한 공부를 해왔고 올 8월에 대구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또 한국장애인부모회 활동을 통해 장애인과 그 가족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고민하기도 한다.

신 씨는 "장애인에 대한 안정된 사회제도가 마련돼야 아들을 혼자 두고 생을 마감하더라도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을 것"이라며 "봉사활동과 기부 또한 '내 아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화섭기자 lhssk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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