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風水)란 무엇인가? 바람을 갈무리하고, 물을 얻는다는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줄인 말이다. 바람을 타면 흩어지고, 물을 만나면 멈추기 때문에 바람을 막아 갈무리하고, 물을 얻는 데서 생기(生氣)가 응결(凝結)한다는 뜻에서 풍수라는 말이 생겼다.
법률용어가 난해해서 국민들이 이해를 잘 못하듯 풍수지리 역시 난해한 용어 때문에 일반인들이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누구나 풍수를 빠르고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풍수를 쉽게 풀어 써 보려 한다.
풍수지리학은 땅이 인간의 길흉화복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하고 생기를 찾는 학문이라고 정의된다. 우리는 자연을 등지고는 살 수 없다. 공기가 없으면 단 몇 분간이라도 생존이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우리는 공기의 고마움을 잘 느끼지 못한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좋은 기후조건과 아름다운 산천과 넓은 들판이 있다.
예로부터 우리의 선조들은 자연의 조건을 잘 이용해 기름진 농경사회를 이루었다. 좋은 자연조건을 갖춘 곳은 지금에 와서도 변함없이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도시가 되었거나 산업지대로 발달하였다. 이런 곳일수록 큰 강이나 바다를 끼고 있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이런 사례만 보아도 충분한 증거가 된다고 하겠다.
물과 공기는 풍수지리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물은 풍수지리 이론 체계를 구성하는 사대요소인 용혈사수(龍穴沙水) 가운데 하나를 차지하며 비중이 매우 크다. 지리오결(地理五訣) 즉, 용(龍=山을 말함), 혈(穴=죽은 사람이 묻히는 곳), 사(沙=묫자리를 중심으로 전후좌우에 나열된 산, 암석, 수목 등 모든 환경조건), 수(水=강, 바다, 호수, 못, 냇물, 개울물, 비가 오면 흘러갈 수 있는 곳 등), 향(向=묫자리에서 앞을 바라보아 마주 보이는 곳)에 대해 풍수학을 공부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알기 쉽게 풀어 볼 예정이다. 그다음은 양택(陽宅) 가상학(家相學)에 대해 설명할 생각이다. 사람이 죽어서 묻히는 땅인 음택에서는 혈 자리가 제일 중요시되지만 이 좋은 혈 자리가 만들어지려면 일정한 조건이 있다.
뻗어져 내려오는 산 줄기가 기복(起伏)이 많고 좌우로 꾸불꾸불하게 변화가 있고 주밀(周密)하여 살아 움직이는 것과 같아야 좋다. 이렇게 생기가 능선을 타고 내려오다가 멈추는 곳이 기(氣)가 모이는 명혈(明穴)이라고 말할 수 있다. 비유하자면 조상 대대로 잘 살았다든지 부모가 잘 살고 환경이 좋으면 그 자녀는 어려움 없이 좋은 생활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뒷산인 주산(主山)이 좋으면서 주변을 잘 감싸 안아 안정감이 있게 되는 것이다.
진대수(풍수가·수필가(jds36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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