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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책!] 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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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김경윤 지음/아포리아 펴냄

동양의 '주역'에는 '인문을 살펴 천하를 변화시킨다'는 말이 있다. 우주의 이치를 따지는 천문이 있다면 그것의 기반이 되는 인간의 삶과 길을 살피는 인문이 있었다. 전통적인 관점에서 보면 인간과 관련된 모든 학문을 인문학의 영역으로 보고 이를 통합적으로 공부했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인문학을 많은 사람은 서양철학을 공부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인문학의 오랜 전통이 있었다. 이 책은 우리 역사 속에 살아 숨 쉬는 인문학의 대가 39명을 통해 인문학적 토대를 발견한다. 삼국시대부터 해방 전후까지 인물을 다루면서 그들이 살았던 당대의 모습과 시대적 문제에 맞서 대결했던 사상을 담고 있다. 철학 분야에 자기 삶의 체계를 세운 열다섯 명의 우리 철학 대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원효, 의상, 최치원, 서경덕, 정약용 등의 사상을 다룬다. 그리고 문학 분야에 설총, 이규보, 김시습, 정철, 박지원 등을, 역사 분야에 단군, 김부식, 일연, 정도전, 조광조, 김구 등의 사상을 담아낸다. 인문학의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문학은 자신의 정서를 표현하는 수단이기도 했지만 시대 상황에 대결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역사라는 거울을 통해 현재를 바라보고, 역사의 현장에서 벗어나지 않고 용감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했던 인물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깨달을 수 있다.

'우리 인문학'을 통해 우리 고유의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현재를 진단할 수도 있게 한다. 이 뿐만 아니라 당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대가들의 철학, 문학, 역사에 관한 불꽃 튀는 고민과 이슈들을 현재의 시각으로 만날 수 있게 해준다. 어려운 주제를 편안한 문체로 쉽고 친절하게 풀어낸다. 296쪽, 1만5천원.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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