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이재만 전 보좌관, 정호성 전 비서관이 당선인 비서실에서 일하게 됐다. 일찌감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행정실로 발령난 안봉근 전 비서관과 함께 박 당선인의 '보좌진 3인방'이 모두 박 당선인의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게 됐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일 강원도 유세 수행 중 숨진 고(故) 이춘상 전 보좌관과 함께 박 당선인이 1998년 4월 대구 달성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들어올 때부터 15년 동안 줄곧 박 당선인의 곁을 지킨 인물이다. 이른바 '숨은 실력자'로 불리는 이들은 박 당선인의 지시를 받고 인수위 인선 작업에 깊숙이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보좌관과 정 전 비서관은 일단 비서실 정무팀에 소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무팀은 앞으로 새 정부의 첫 총리 인선을 포함한 조각(組閣) 등에 대한 실무 지원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정현 정무팀장은 6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 기자실에서 이들의 정무팀 합류 여부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고 인정했다.
비서실은 특히 당선인을 보좌하는 역할은 물론 새 정부 조각을 위해 국무총리, 장관 등 인재 영입'인사 검증을 주 업무로 한다. 박 당선인은 그간 인수위원, 당선인 비서실장 인선에는 친박계 인사를 철저히 배제했지만 조각 및 청와대 인재 영입을 담당할 비서실 정무팀에는 이처럼 안정적으로 같이 일할 수 있는 최측근 인사들을 포진시켰다.
이를 두고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이번 인수위 인선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친박 실세'의 배제인데, 박 당선인이 이들 최측근에게 친박 실세의 역할을 맡긴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때부터 박 당선인의 연설문 작성을 담당했던 조인근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 부실장도 비서실 정무팀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