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환경스페셜-2부작 버림, 그 두 가지 이야기' 1부 '똥을 실험하다' 편은 16일 오후 10시, 2부 '쓰레기, 새 생명을 얻다' 편은 23일 오후 10시 각각 방송된다.
생존을 위한 소비에서, 소비를 위한 소비로의 변화. 다양해진 소비만큼 버리기도 쉬워진 요즘이다. 하지만, 똥을 버리지 않고 모으고, 쓰레기를 수집해 가공한다면 어떨까? 환경스페셜은'버림'에 대한 두 가지 이야기를 통해 자연 파괴적이고 낭비적인 삶을 반성하고 생태순환적인 삶의 가능성을 모색해 본다.
제1부 '똥을 실험하다'에서는 도심에서 수세식 변기 대신 퇴비 변기 사용에 나선 네 가족의 야심 찬 도전기를 보여준다. 푸세식 변기(퇴비 변기)는 물이 아니라 톱밥으로 인분을 덮어 냄새를 막는 방식의 변기다. 톱밥에 덮여 수분이 증발된 인분은 일정기간 발효과정을 거치면 바로 퇴비로 활용될 수 있다. 퇴비 변기를 더 많은 사람이 도시에서 사용할 수는 없을까?
제2부 '쓰레기, 새 생명을 얻다'편에서는 업사이클(가치 지향적 재활용)을 통해 쓰레기가 가방, 신발, 침대, 책상 등으로 재창조되는 모델을 보여준다. 비행기 폐기물로 가구를 만드는 미국의 기업 '모토아트' 직원들에게 모하비 사막의 비행기 무덤은 천국이다. 2차 세계대전에 쓰였던 폭격기 B25는 판매담당 직원의 책상이 되었고, 전투기 물탱크가 소파로, 비행기 문짝이 테이블로, 비행기 날개가 침대로 바뀌었다. 제주도의 한 사회적 기업에서는 버려진 목재를 활용해 새 가구를 만든다. 카페'도서관의 가구와 버스정류장의 쉼터, 제주 올레 길 55곳의 스탬프 함까지 모두 폐목재로 만들어졌다.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던 쓰레기가 제주도를 바꾸고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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