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해 대구경북 경제 방긋…휴대폰·디스플레이 순풍

차부품 건설 유통 회복세

올해 대구경북 경제는 세계경제의 회복세와 소비 및 설비투자의 완만한 개선 등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구경북연구원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지역 2012년 경제 동향 및 2013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지역 경제성장률은 전국 평균(한국은행 전망치 2.8%)에 비해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외 여건 다소 호전

올해 세계경제는 미국, 유로,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의 경기 대응 강화와 금융시장 불안 완화 등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추정한 세계 경제성장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와 같은 3.1%를 나타내겠지만 하반기에는 3.6%로 다소 높아진다. 이에 따라 국내 GDP 성장률은 지난해(2.0%)보다 다소 높아진 2.8%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경제는 지난해에 비해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실질구매력이 증가함에 따라 민간소비가 완만하게 나아질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IT 부문의 부진 완화와 비IT 부문의 증가세 지속으로 점차 회복되고 건설투자는 토목 및 비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가 점차 회복되면서 교역물량이 늘어 수출 증가 폭은 지난해에 비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경기회복이 기대되면서 취업자 수는 30만 명 내외로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가 예상되고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32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경제도 회복세

국내외 경제 여건이 전반적으로 나아지면서 지역 경제도 회복세가 예상된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가 세계 IT시장의 완만한 회복세와 4G 스마트폰시장 활성화, 3D'OLED TV 수요 증가 등으로 대외여건이 좋아지면서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등 수출 주력품목의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또한 FTA에 따른 관세 인하 효과와 국산차 인지도 상승, 세계 완성차업체에 대한 납품 증가 등으로 수출 증가세 지속이 예상되지만 내수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지난해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기계장비는 중국 신정부의 경기 부양과 미국의 경기 회복으로 국내 설비투자가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철강은 중국과의 가격 경쟁 심화 등으로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원료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업체들의 실적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섬유는 세계 경기 둔화로 부진을 지속하겠지만 FTA 효과와 동남아 지역 수출 증가, 산업용이나 의료용 등 비의류용 섬유시장 확대 등으로 하반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은 주택건설의 경우 매매 및 전세가 상승과 신규 분양 및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소폭 회복세가 예상되고 토목건설은 정부의 SOC 예산 확대 등으로 부진이 완화될 전망이다. 유통의 경우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나 전자상거래와 주거지 인근 소규모 유통채널, 복합쇼핑몰 등은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나아질 전망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유로지역 채무 위기 장기화에 대비하면서 일자리 창출 노력을 계속하고 R&D 투자 확대를 통해 강소기업을 육성해야 하며 산업용지를 원활하게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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