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인구 줄줄∼ 작년 15,424명 빠져 나가

진학·취업 등 젊은층 유출

대구 인구가 18년 연속 유출되고 있다. 계속 인구가 순유출되던 경북은 2011년 순유입으로 전환했다가 지난해 다시 순유출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2년 12월 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이동자 수는 65만 명으로 2011년보다 8.3%(5만9천 명) 감소했다.

대구의 경우 작년에 2천973명이 유출됐다. 이는 서울(-1만4천825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구가 유출된 것. 2012년 대구의 인구 순유출은 1만564명으로 1994년 이후 18년째 인구가 유출되고 있다.

경북은 1999년 이후 줄곧 순유출되다가 2011년에는 4천816명이 순유입됐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4천860명이 빠져나가면서 순유출로 돌아섰다.

대구경북의 인구 유출은 수도권 집중 현상과 연결된다. 시'도별로는 전입 인구에서 전출 인구를 뺀 순이동 인구는 경기도가 1만5천30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시(2천509명), 세종시(1천861명)가 뒤를 이었다.

대구경북연구원 이춘근 선임연구위원은 "대구경북에서 인구가 빠져나가는 일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며 "수도권 명문대학에 진학하거나 지역대학을 졸업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가는 젊은이들이 갈 수록 늘어나면서 인구 유출이 심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의 이동자 수는 750만7천 명으로 전년 대비 62만1천 명(7.6%) 감소해 1979년(732만 명) 이후 33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령별 이동률은 25~34세에서 가장 높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감소했다.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전년 대비 이동률이 1%포인트(p) 이상씩 줄었다. 지난 10년간 이동률이 가장 크게 감소한 연령은 20대와 10세 미만으로 각각 7%p씩 감소했다.

권역별 인구 이동은 중부권이 지난 한 해 3만3천 명으로 권역 중 순유입이 가장 많았다. 반면 순유출은 영남권이 전년 대비 9천 명 증가한 3만5천 명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1년에는 주택 거래가 취득'등록세 감면의 영향으로 인구 이동이 늘면서 감소세가 다소 완화됐지만 2012년에는 감면 혜택이 9월부터 이뤄져 이동자 수가 적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구의 경우 20년 가까이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는데 경북마저 전출 인구가 커지면서 영남권의 순유출 규모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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