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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환승센터 교통 체증부터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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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건축 재심의 결정…진출로 건설 등 대책 제시

올 상반기 공사 착공을 앞둔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건축'교통 통합 심의에서 교통 개선 대책 및 이용객 편의 공간 조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31일 열린 대구시 건축심의위원회는 환승센터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이날 심의 위원들은 환승센터 서쪽 진출 도로 건설(200여억원 추정)과 환승센터 내 이용객 편의 공간 조성 검토 의견을 재심의 골자로 제시했다.

서쪽 진출로는 환승센터에서 동대구역 고가교 아래를 통과해 철도부지를 지나는 길이다. 진출로 확보를 통해 환승센터 건설에 따른 동대구역네거리 체증 완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면적 29만9천㎡의 환승센터는 대구 최대 단일 건물로 환승시설뿐 아니라 백화점과 위락시설, 컨벤션 등 각종 상업 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또 환승센터로 이전하는 동대구역 남쪽 고속버스터미널 터 개발과 주변 부대 상권 개발까지 맞물려 동대구로 일대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업자(신세계)가 환승센터~동부정류장 방면 지하 진출로(램프)와 환승센터~효목삼거리 연결도로 건설을 주요 대책으로 제시했지만 교통 체증 해소에는 역부족"이라며 "사업 준공 전까지 서쪽 진출로를 추가 개설하는 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서쪽 진출로 건설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수백억원의 추가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고, 대구시는 철도공단 소유 토지(2천246㎡)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 현재 공단 측은 서쪽 진출로 부지가 철도 건설 예정지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날 심의위원들은 또 환승센터 내 철도'도시철도'버스 환승시설의 결절점(여러 교통기관이나 수단이 연결되는 지점)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상 1층 공간을 필로티(개방형 구조)로 설계해 이용객 편의성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사업자가 얼마나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개방형 구조로 설계하려면 기존 상업 시설 면적을 줄여야 하고, 결국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쯤 재심의를 가질 계획이다. 환승센터가 민간 수익 사업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지만 교통 개선 대책 및 이용자 편의 공간 조성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며 "사업자와의 원만한 협의를 이끌어내고, 심의 통과 후 상반기 중 공사 진행에 들어갈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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