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민 스스로…영양 '신 새마을운동' 펼친다

1차사업 평가 6개 우수마을 선정

영양군은 경북지역 최초로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을 가꾸고, 주민공동체 사업을 기획
영양군은 경북지역 최초로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을 가꾸고, 주민공동체 사업을 기획'추진해 나가는 '영양군 마을 만들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6일 소규모 사업 대상마을로 선정된 6개 마을에 대한 사업비 시상식 장면. 엄재진기자

주민 스스로 마을을 가꾸고 주민공동체 사업을 추진하는 '영양 마을 만들기'가 무너져가는 농촌 지역 공동체를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영양군은 경북에서 처음으로 주민 주체형 신 새마을운동 성격인 '영양 마을 만들기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민 스스로 마을 경관을 개선하고 주민 공동체 사업을 직접 기획, 추진하는 게 골자다. 이달 6일에는 1차연도 소규모 사업 대상마을로 선정된 6개 마을에 대해 사업비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시상식에서 영양군이장협의회와 영양군새마을회 회원들은 살기 좋고 행복한 영양군 만들기를 위한 '영양군 마을 만들기 실천 선언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영양군은 지난해 29개 마을에 사업비 각 500만원을 지원해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추진한 사업을 평가한 뒤 청기면 무진리와 영양읍 상원3리, 양구리, 일월면 용화1리, 입암면 대천리, 석보면 택전2리 등 6개 마을을 소규모 소득 지원사업 대상 마을로 최종 선정했다.

'유실수 식재 및 부부 문패 우체통 설치' 사업으로 선정된 영양읍 양구리 경우 550만원의 사업비로 3차례 회의를 거쳐 도로명 주소를 적은 부부 문패와 우체통을 설치하고 꽃과 열매를 볼 수 있는 돌배나무와 대추나무, 단풍나무 등을 심어 주민화합과 마을경관을 아름답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 6개 마을에는 올해 사업비 3천만원이 지원되며 소규모 소득사업과 중규모 경관사업 등을 주민 스스로 추진하게 된다.

영양군은 6개 마을이 올 한 해 동안 추진하는 소규모 소득사업을 평가한 뒤 1개 마을을 선정해 중규모 소득사업이 가능하도록 사업비 1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올해도 15개 마을에 각 500만원씩 지원해 주민 스스로 마을 만들기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고, 평가를 거쳐 5개 마을을 선정한 뒤 각 3천만원씩을 지원한다. 이 가운데 1개 마을을 최종 선정해 사업비 1억원을 지원하는 등 앞으로 5년 동안 이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앞으로 5년 동안 26개 마을이 3천만원의 소규모 소득사업비를 지원받고 마을 5곳이 1억원의 중규모 소득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영양군은 마을 주민들이 사업을 논의하고 결정하면서 주민공동체가 되살아나고 대형 국책사업 유치도 가능한 주민 주체적 마을로 거듭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관 주도형 새마을사업을 주민 스스로 참여하는 신 새마을운동으로 바꿔 주민공동체를 되살리고, 돌아오는 농촌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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