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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현 대구고법원장의 '아름다운 전별'…순직 소방관 유가족에 100만원 지정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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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전고등법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조병현(57'사법연수원 11기) 대구고등법원장이 지역을 떠나기 전, 구조 활동 중 순직한 소방관을 위해 개인 사비로 성금 1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조 고법원장은 지난해 8월 경북 포항시 죽장면 까치소 산장에 고립된 4명을 구조하기 위해 하천을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포항북부소방서 소속 고 서명갑 소방교의 유가족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12일 대한소방공제회에 지정 기부금으로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조 고법원장은 소방공무원들이 열악한 지원과 장비, 환경 등으로 사고에 노출돼 있고, 사고 발생 후에도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다가 서명갑 소방교의 소식을 접하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전하기 위해 성금을 내놓게 됐다. 조 고법원장도 경북 포항 출신이다.

조 고법원장은 "부족하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나라 경제 규모에 걸맞은 지원으로 열악한 장비, 시설 등 탓에 순직하는 소방관들이 없었으면 좋겠고, 불가피한 희생이 발생하더라도 그에 맞는 최대한의 보상 등 예우를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듯이 이러한 관심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맡은 바 임무를 다하는 소방공무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 고법원장은 지난 연말에는 포항 선린애육원을 방문해 금일봉을 전달하는 등 대구고등법원장에 부임한 이래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전달하는데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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