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소비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럭셔리 마케팅은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금융과 홈쇼핑 등 명품 마케팅이 도입되지 않던 분야까지 확산되고 있다.
럭셔리 마케팅의 불모지로 분류되던 금융권에도 최근 명품 마케팅 열풍이 일고 있다. 2013년 2월 펀드 평가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럭셔리 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0.4%를 기록하며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9.3%)을 웃돌고 있다. 최근 1년간의 수익률을 봐도 럭셔리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4%를 기록해 해외 주식형 펀드(5.1%) 평균을 크게 앞섰다.
'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 1(주식)(A)'은 최근 3개월 동안 수익률 11%를 기록했고, '우리Global Luxury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A1'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A[주식]' 모두 9% 넘는 성적을 거뒀다.
이들은 스위스 명품 브랜드인 리치몬트와 스와치그룹, 미국 브랜드 랄프로렌, 나이키 등 세계적인 소비재 업체에 주로 투자한다. 올 초부터 두 달간 이 업체들의 주가는 2~18%가량 상승했고, 럭셔리 펀드의 수익률도 선전하고 있다.
중저가 상품을 취급하며 중산층을 공략하던 홈쇼핑도 럭셔리 제품 판매로 눈을 돌렸다. 현대홈쇼핑은 해외 명품 판매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작년에 1천200억 원 거둬들였다. 이는 전년(1천50억 원)보다 14.3%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현대홈쇼핑 TV 매출액(취급고 기준)에서 약 8%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GS홈쇼핑도 홈쇼핑 제품 중에서 비교적 가격이 높은 디자이너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 등을 선보이며 지난해 TV부문 매출에서 패션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28.2%까지 늘었다. 그 결과 2013년 연초 들어 현대홈쇼핑과 GS홈쇼핑 등의 주가는 각각 6.2%와 14.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1.1%)을 크게 웃돈 수치다.
백화점 역시 소비 심리 둔화로 고전하고 있지만, 명품 부문 판매는 양호한 편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12년 4분기 백화점 명품 부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다. 비식품 중 명품, 여성 캐주얼, 아동'스포츠, 가정용품을 제외한 모든 상품의 매출액이 크게 줄어든 것과는 대조를 보인 것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