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주택연금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동남권영업본부에 따르면 대구지역 주택연금 신규 보증 공급액은 2008년 96억원에서 2009년 307억원, 2010년 441억원, 2011년 721억원, 지난해 1천188억원으로 5년 만에 12배 늘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지역의 신규 보증 공급액도 2008년 10억원에서 2009년 46억원, 2010년 55억원, 2011년 145억원, 지난해 148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신규 보증 공급액도 8천633억원→1조7천474억원→3조361억원→4조1천억원→6조8천994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올 1월 전국 신규 보증 공급액은 8천997억원으로 전월(6천67억원)에 비해 48.3%, 지난해 1월(3천304억원)에 비해 172.3% 증가했다. 이는 2월 가입자부터 연금 수령액이 평균 2.8% 감소하기 때문에 수령액이 줄어들기 전에 주택연금을 신청한 사람이 많아진 것이 원인이다.
주택연금 가입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고령화 때문이다. 노령 인구가 많아지면서 주택연금이 노후 생활을 위한 방편으로 부상한 것. 통계청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1980년 3.8%에 불과했지만 1990년 5.1%, 2000년 7.2%, 2012년 11.8%로 증가했고 2020년에는 15.7%, 2030년에는 24.3%, 2040년에는 32.3%, 2050년에는 37.4%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주택금융공사 동남권영업본부 관계자는 "자녀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노후를 해결하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주택연금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2007년 도입된 주택연금은 본인과 배우자 모두 만 60세 이상이며 부부 기준 1주택만을 소유하고 있어야 가입할 수 있다. 신청 대상은 시가 9억원 이하 주택 및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된 노인복지주택이다. 연금 수령 방식은 ▷평생 동일 액수를 받는 정액형 ▷월 수령액이 1년마다 3%씩 증감하는 정률 증감형 ▷가입 초기 10년간 일정액을 지급받다 11년째부터 30% 줄어든 액수를 받는 전후후박형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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