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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나오고, 불판 닦고… 물수건, 깨끗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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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위행 논란 손님들 찜찜…대구시 20일부터 특별점검

#1. 지난해 5월 음식점에서 쓰는 물수건이 불량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경찰청이 수도권 일대 식당 600곳의 물수건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먹는물 기준치의 최고 370배에 이르는 중금속이 검출된 것. 납과 구리 등 복통이나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들이 나와 전국적 이슈가 됐다. 당시 경찰은 중금속 오염을 처벌하거나 단속할 방법이 없다며 물수건 위생 기준 강화를 정부에 요청했고, 지난달 보건복지부는 중금속 단속 지침을 마련했다.

#2. 손님이 쓰고 난 물수건을 행주와 구분없이 식탁이나 불판을 닦는 데 쓰는 식당도 부지기수. 물수건을 사용했던 사람에게서 나온 병원균을 식탁이나 조리 기구로 옮겨 자칫 식중독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지난 2011년 대구시가 내'외국인 관광객의 이용 빈도가 높은 호텔 및 역'터미널, 주요 먹을거리골목 등의 음식점 722곳에 대해 물수건의 사용실태를 점검한 결과 전체 32.8%(237곳)가 식탁 행주로 쓴다고 응답한 바 있다.

불량 물수건 논란으로 식당에서 제공하는 물수건을 믿지 못하는 손님들이 많은 가운데 대구시가 민'관 합동 특별 점검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중금속 단속 기준을 마련한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20~25일 6일간 이뤄지는 이번 특별 점검 대상은 식당에서 손님들이 쓰고 난 물수건을 모아 세탁한 뒤 다시 식당에 납품하는 지역 공장 13곳이다. 각 공장마다 샘플 물수건을 수거해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중금속 오염도를 검사한다. 그동안 대장균과 세균에 대한 위생 점검은 매년 정기적으로 이뤄져 왔지만 중금속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시 식품안전과 윤영한 주무관은 "일부 식당 물수건에서는 고춧가루 등 이물질이 묻어 있거나 락스 냄새가 난다는 손님 민원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물수건 위생 상태를 두루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일반 음식점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물수건 사용법' 교육을 병행한다. 식당에서 행주와 구분없이 무분별하게 사용한 물수건은 공장 세탁 과정을 거쳐 결국 손님 손으로 다시 돌아오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명예 공중위생 감시원 등을 활용해 식당 종업원들이 물수건으로 불판을 닦는 일 등이 없도록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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