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내성천에 들어서는 영주댐이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09년 12월 영주시 평은면 내성천에 착공한 영주댐은 높이 55.5m, 길이 400m, 총 저수량 1억8천100만t 규모로 건설되는 다목적댐이다. 안동댐의 7분의 1 규모로 총 사업비 1조838억원이 투입되며 공정률 65.9%가 진행됐다. 올 연말까지 완공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담수가 시작될 예정. 한국수자원공사와 영주시는 홍수 예방과 용수 및 하천유지수 공급 등 댐 본연의 기능뿐만 아니라 댐 주변을 지역 최대의 관광명소로 개발하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 친환경 랜드마크로 조성
영주댐이 들어서면 낙동강과 내성천 수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력발전을 통해 연간 16.3GWh의 전력을 생산해 지역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영주댐은 친환경 시설 도입과 환경 중심의 건설 방식이 특징이다. 댐 주변의 농경지와 임야에 생태문화공원과 대체서식지, 생태습지 등을 조성해 환경 개선은 물론 생태계 복원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친수문화공간을 통해 댐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의 랜드 마크이자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길이 49㎞에 달하는 영주댐 이설도로는 자전거 도로와 경관도로로 조성된다. 영주시는 이곳에 수변순환도로를 만들고 댐 주변 공원과 연계해 문화관광체험단지와 스포츠 컴플렉스 등 지역특색에 맞는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고택 등 수몰 문화재는 이전, 복원해 문화재단지를 조성하고 소백산과 부석사, 소수서원, 무섬마을 등과 연결되는 문화 체험 공간을 조성한다. 김주영 영주시장은 "영주댐이 완공되면 '북산남수'(北山南水)의 관광벨트를 완성하게 될 것"이라며 "댐과 지역의 관광자원이 어우러져 지역 관광인프라를 높여 지역경제 발전과 주민복리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개념 이주단지
수몰민들을 위한 신개념 이주단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친환경 인프라를 활용한 집단이주단지 3곳에는 ▷문화관광체험단지 등과 연계한 전통마을형 이주단지 ▷영세민과 고령자를 위한 임대주택형 이주단지 ▷공공기관 등이 함께 입주하는 생활기반형 이주단지 등 이주대상자의 특색에 따라 맞춤형 공간으로 조성된다.
댐의 친환경 인프라를 활용한 주변 개발을 통해 '댐을 통한 지역발전'을 가능토록 하겠다는 것. 이 같은 댐 주변 지역개발 방식은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태국의 쁠라쁘라솝 부총리 등 실사단 11명이 영주댐 건설 현장을 방문해 높은 기술력을 인정하기도 했다.
이원관 한국수자원공사 영주댐관리단장은 "영주댐은 주변 지역 인프라 구축으로 지역경제에 효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영주댐 건설에 따른 직'간접적인 부가 효과로 영주시가 경북 북부지역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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