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크게 가져라. 비전이나 꿈은 긍정적 생활 태도 속에서 나온다는 점을 명심하라."-"부지런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항상 한계에 도전하겠습니다."
'선배' 김연수 행정부시장과 '후배' 김동규 사무관은 서로에게 해주고 싶고, 듣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다. 김 부시장은 1981년 5월 11일 첫 발령 이후 지금까지 32년째 대구시청 공무원 길을 걷고 있다. 이제 곧 은퇴를 앞두고 지난 32년간 공직사회에서 터득한 연륜과 경험을 아낌없이 후배에게 전했다. 앞으로 걸어갈 길이 까마득한 후배는 선배의 말씀을 금과옥조(金科玉條)처럼 여기겠다고 다짐했다.
"보고서를 믿지 마라. 현장에 답이 있다." 선배는 현장을 가장 강조했다. 종이 쪼가리에 의지하기보다 내 눈, 내 손을 통해 반드시 현장을 점검하라는 메시지였다.
"기억날 때마다 메모하라.' 선배의 두 번째 당부는 '확인' 행정이다. 선배는 늘 메모지에 싸여 산다. 옷 주머니에, 서랍에 한가득이다. 중요한 건 노트에 한 번 더 옮겨 적은 뒤 일주일 단위로, 한 달 단위로, 일 년 단위로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후배는 선배의 조언과 충고를 가슴 깊이 새겼다. 이런 기회가 아니라면 공무에 바쁜 선배를 보기가 어렵다. 우리 지역과 공직에 대한 선배의 철학과 지혜를 두고두고 곱씹겠단다.
"앞으로의 공직 인생은 의무의 시간이라네. 국민과 시민을 위해 바르게 살아야 해." 은퇴를 앞둔 선배는 '청렴'을 최고 덕목으로 거듭 강조했고, 후배는 그런 선배의 마음을 읽었다. 두 사람의 공감(共感)이 30년 세월 간격을 허물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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