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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기 24타석 만에 김상수 첫 안타 '쑥쓰럽네'

11일 한화전에서 삼성 김상수(왼쪽)가 24번째 타석 만에 안타를 때려낸 뒤 1루서 김태균 주루코치의 축하를 받자 쑥스러워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1일 한화전에서 삼성 김상수(왼쪽)가 24번째 타석 만에 안타를 때려낸 뒤 1루서 김태균 주루코치의 축하를 받자 쑥스러워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가 마침내 웃었다. 그토록 기다렸던 안타가 24타석 만에 터졌기 때문이다.

김상수는 10일까지 6경기에 나서 22번 타석에 들어섰지만 볼넷 4개만 얻었을 뿐 안타가 없었다. 18타수 2득점. 삼진은 4개를 당했고, 병살타도 1개 쳤다.

한화와의 시즌 3차전이 열린 11일 대구시민야구장. 홈팀 삼성의 3루 더그아웃에 모인 선수 중 투수를 빼고 안타를 치지 못한 선수는 김상수가 유일했다. 김상수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전광판에 새겨진 시즌 기록은 모두 '0'뿐이었다.

다행히 삼성이 개막 2연패 뒤 4연승을 달린 덕분에 김상수의 무안타는 별다른 화젯거리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동료는 "괜찮다. 서두르지 말고 수비에만 집중해라"며 어깨를 다독였지만 김상수는"야구를 한 이후 지금껏 18타수 무안타는 처음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9번 유격수로 선발출전 한 김상수는 2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3회 2사 1루서 그토록 기다렸던 안타가 터졌다. 한화 김광수의 공을 때려 1, 2루 사이를 가르는 안타를 쳐낸 김상수는 1루 베이스를 밟은 뒤 김태균 작전코치와 주먹을 맞대며 쑥스런 미소를 지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희생플라이로 시즌 첫 타점을 기록했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26타석 21타수 1안타 1타점. '0'이던 타율은 0.048이 됐다.

김상수는 "더 늦기 전에 안타가 나와 기분이 좋다. 좀 더 집중해 다음 경기부터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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