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인 3명 다 쓰고도 대구FC 첫 승 또 실패

전북 현대에 0대2 패배

대구FC가 또다시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대구FC는 1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와의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후반 1골씩 내주며 0대2로 패했다. 이로써 대구는 올 시즌 개막 후 7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채 3무4패(승점 3)를 기록했다. 대구는 꼴찌 강원에 골득실차로 간신히 앞선 13위에 올라 있다. 대구는 개막전에서 울산에 역전패한 후 2~4라운드에서 무승부로 그나마 승점 3을 챙겼으나 5~7라운드에서 매 경기 두 골 차로 3연패에 빠졌다.

이날 승부는 두 팀 외국인 선수들의 골 결정력에서 갈라졌다.

대구는 올 시즌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 3명을 동시에 가동했다. 대구는 최전방공격수 파비오와 좌우 측면 공격수 아드리아노'아사모아를 선발로 내보내며 첫 승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팀의 기대와 달리 파비오와 아드리아노는 이렇다 할 능력을 보이지 못하고 후반 16분 교체 아웃됐다. 파비오는 상대 수비에 봉쇄돼 골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고, 아드리아노도 측면에서 위협적인 돌파 능력을 보이지 못했다. 아사모아는 풀타임 뛰며 공격의 활로를 뚫고 슈팅을 날렸으나, 골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반면 전북의 용병 레오나르도와 에닝요는 골 기회에서 순도 높은 결정력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레오나르도는 전반 37분 에닝요의 정교한 스루패스를 받아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이어 에닝요는 후반 14분 페널티지역 왼쪽 구석에서 중앙으로 볼을 끌고 나오다 대구 골대 오른쪽 구석을 향해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추가 골을 터뜨렸다. 1골 1도움으로 승리를 이끈 에닝뇨는 K리그 데뷔 8시즌 만에 개인통산 80호 골을 작성했고, 도움도 개인 통산 59개째를 기록하며 '60-60 클럽'(60골-60도움) 가입에 도움 1개만을 남겼다.

대구는 두 골을 내준 후 후반 16분 파비오와 아드리아노 대신 황일수와 송창호, 후반 25분 한승엽 대신 이진호를 각각 투입, 공격라인을 정비하고 반격에 나섰으나 전북의 수비라인을 허물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4승1무2패(승점 13)를 기록, 3위로 올라섰다.

한편, 성남 일화는 이날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2대1로 승리,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2승2무3패(승점 8)가 된 성남은 9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서울은 4무3패(승점 4)로 대구, 강원과 함께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한 팀으로 남았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