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를 떠나며 지역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내놓은 경찰서장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천경찰서장으로 일하다 최근 경북지방경찰청 경무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갑수(48) 총경이 그 주인공.
이 총경은 이달 18일 김천시인재양성재단에 장학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비밀에 부쳤지만 뒤늦게 공무원들의 입을 통해 이 사실이 알려졌다. 고향이 청송인 이 총경이 연고도 없는 김천에 장학금을 내놓은 것은 서장으로 근무하면서 강조한 '나눔'을 실천하고 싶어서였단다.
"김천은 제게 뜻 깊은 곳입니다. 첫 경찰서장으로 근무한 곳이지요. 지난 1년 4개월간 근무하며 김천 사람들과 정이 참 많이 들었고, 떠나면서 지역사회에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김천'신현일기자 hyun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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