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25일'영주 무섬마을'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영주 무섬마을은 조선 중기(17세기 중반) 입향시조(入鄕始祖:마을에 처음 들어와 터를 잡은 사람)인 박수(朴燧)와 김대(金臺)가 들어와 자리를 잡은 이래 반남 박씨(潘南朴氏)와 선성 김씨(宣城金氏)의 집성촌인 유서 깊은 전통마을이다. 또 일제 강점기에 이곳 주민들에 의해 건립된 아도서숙(亞島書塾)은 항일운동의 지역 구심체 역할을 한 곳으로,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무섬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수도리(水島里)의 우리말 이름으로, 삼면이 내성천과 접해 있는 전형적인 물도리 마을이다. 마을 앞을 돌아나가는 내성천과 주변 산이 태극 모양으로 서로 안고 휘감아 돌아 산수의 경치가 절경을 이룬다.
현재 마을에는 해우당고택(海愚堂古宅: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92호)과 만죽재고택(晩竹齋古宅: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93호) 등을 비롯해 규모가 크고 격식을 갖춘 口자형 가옥, 까치구멍집, 겹집, 남부지방 민가 등 다양한 형태의 구조와 양식을 갖춘 가옥이 있어 전통주거민속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영주 무섬마을은 앞으로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의견을 수렴하고 검토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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