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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친일파 민원식 처단한 양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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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람은 조선 사람 중에는 조선독립을 찬성하는 사람도 있고 불찬성하는 사람도 있는 줄로 생각하지마는, 어찌 그럴 리가 있으랴. 조국의 독립은 누구든지 희망하는 것이다."

황해도의 천도교인 양근환(梁槿煥'1894~1950)은 패망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남다른 고민을 했다. 학창시절 일본인과 다퉈 50일간 경찰 구류도 살았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만세시위에 동참했으나 무자비한 탄압이 계속되자 도쿄로 유학, 힘든 고학생활을 하다 학업을 포기했다. 일본 여자와 결혼, 딸 둘도 낳았지만, 항일 의지는 식지 않았다.

마침 도쿄에서 친일조직인 국민협회 민원식 회장 처단에 나섰다. 뛰어난 처세술과 친일 매국 행위로 군수까지 지낸 민 회장은 총독부를 업고 조선인의 일제 신민화에 앞장섰다. 일본에서도 친일 매국행위를 획책했다. 양근환은 1921년 3월 그가 머문 호텔로 찾아가 비수로 배를 찔러 처단하고 상해로 탈출하려다 붙잡혔다.

재판 내내 꿋꿋했다. 재판 도중 젊은 일본 여성이 "의로운 사람 양근환을 죽이는 것은 일본의 수치다. 유죄 판결에 절대 반대한다"며 항의도 했다. 사형 구형에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1922년 오늘 상고를 취하, 복역해 12년 감옥살이 후 1933년 석방됐으나 감시 통제 속에 살다 광복을 맞았다. 그러나 곧 터진 6'25전쟁 때 서울서 북한군에 납치돼 처형됐다. 정부는 198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정인열 서울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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