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사업장조성 및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은진환경은 올해 매출이 확실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업환경을 개선하려는 대구경북 지역 중소업체들이 점차 늘고 있어서다.
송인석 대표는 "2011년 70개 업체의 작업현장 개선에 참여했는데 지난해는 120개 업체가 우리 회사를 찾아 컨설팅을 받고 클린사업장을 조성했다"며 "작업장 환경개선에 나서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올해는 150개 업체가 클린사업장 조성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중소기업들이 직원 복지를 위한 환경개선에 나서고 있다. 정부 지원을 받아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를 만드는 것뿐 아니라 기숙사 등 편의시설을 리모델링하는 등 '복지'에 투자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의 환경개선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클린사업장 조성사업과 고용노동부의 고용환경개선사업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클린사업장 조성사업은 재해발생 위험이 큰 50인 미만 소규모 제조업 및 서비스업 사업장을 대상으로 산업재해 발생을 예방하고, 작업환경 개선에 필요한 비용을 최대 2천만원까지, 소요비용의 50~80%(10인 미만 사업장 70%, 방호장치, 개인보호구, 안전보건표지 80%)를 지원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클린사업장의 경우 실제 재해감소율이 타 기업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어 불량감소는 물론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다"며 "산업재해 발생위험이 큰 소규모 사업장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환경개선사업의 경우 산업 현장의 재해예방과 달리 직원의 복지 시설 등에 대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개선할 경우 고용노동부가 사업주에게 시설투자비 및 근로자 인건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고용환경개선 투자금액의 1/2(10인 미만 사업장은 2/3) 범위 내에서 5천만원 한도로 지원하며 증가한 근로자 수 1명당 120만원(30명을 한도로 함)을 합산한 금액을 1회 지급한다.
이 같은 사업에 지역 업체들의 참여가 점차 늘고 있다. 대구고용센터 관계자는 "2011년 1, 2회차 동안 16개였던 지원업체가 지난해는 같은 기간 23개까지 늘어나는 등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도 벌써 15개 업체가 지원하는 등 꾸준히 증가 중이다"고 말했다.
클린사업장 조성사업의 경우 대구는 올해 500개 업체에 지원할 계획이지만 벌써 벌써 1천500개 업체가 신청하는 등 인기가 높다.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 역시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누리고 있어 만족하고 있다. 한 기업주는 "직원용 기숙사를 리모델링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아 차일피일 미뤘는데 정부 지원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곧바로 공사를 했다"며 "직원들이 깨끗해진 기숙사와 식당을 본 뒤 기분이 좋아졌는지 더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화익 대구지방노동청장은 "작업환경이 개선되고 복지시설이 갖춰지면 기업 이미지가 좋아져 자연스럽게 인재들이 회사를 찾는 등 고용이 늘어난다"며 "정부의 지원을 계속해서 받을 수 있도록 많은 기업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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