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5 대구경북세계물포럼 정부차원 최대한 지원할 것"

'亞太 물정상회의' 참석 鄭 총리, 물산업 태국 수출 세일즈 활동도

'제2차 아시아'태평양 물 정상회의'가 20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개막됐다. 이번 정상회의에 한국은 정홍원 국무총리를 참석시켜 '2015 대구경북세계물포럼' 지원과 태국 수리 관련사업 수주와 물 산업 수출을 위한 세일즈 외교를 펼친다.

◆"물 문제 해결에 모든 노력" 기조연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아'태 물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한국은 2015년 제7차 세계 물 포럼 주최국으로서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7차 회의가 각국의 물 문제 해결이 국제사회의 미래 핵심 목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의지를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물 문제는 한 국가나 지역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현재 진행 중인 2015년 이후의 국제개발 의제나 유엔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물 문제가 최우선 과제로 다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사후 대응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물 관련 재해 대책을 사전 예방 중심으로 재편하는 한편 재해 대응 훈련도 체계화 해 나가야 한다"며 "특히 도시 건설계획 수립 단계부터 물 관련 재해에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국가간 협력체제 구축을 강조한 정 총리는 "가장 시급한 일은 물과 위생분야 개선을 위한 재원과 투자 확대"라며 "실제로 아'태 지역 물 관련 새천년개발목표 가운데 기본적인 위생시설 개선은 2015년까지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한국은 유엔이 정한 물 스트레스 국가 가운데 한 곳으로 물 문제에 관해 자유롭지 못한 나라다"며 "앞으로 홍수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역별 종합 치수 계획을 만드는 한편 지속 가능한 물 순환 체계도 시급히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대구 물포럼 지원 및 세일즈 외교

정 총리는 아'태 물 정상회의에 앞서 2015년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물포럼 지원을 약속하면서 국내 물 산업 수출을 위한 세일즈 외교활동도 펼쳤다.

이달 18일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태국을 방문하고 있는 정 총리는 치앙마이 현지에서 매일신문 기자에게 "대구경북이 공동 유치해 2015년 국내에서 개최되는 세계물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해야 하겠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19일 3개국 국무총리, 부통령을 차례로 만나 수자원 관련 분야를 포함한 국내 기술 수출에 열을 올리는 등 외교 세일즈에 나섰다.

아'태 물포럼 주최국인 태국의 잉랏 총리와의 회담에선 "태국의 물 관리 사업에 한국 기업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태국 정부가 이를 신경 써 달라"고 부탁했다. 오는 6월 확정되는 태국의 국책 사업인 수자원 구축 관련 사업(약 11조4천억원)에 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한 우리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 것.

이에 대해 잉랏 총리는"지난 3월 방한 시 한국이 가뭄과 홍수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한국이 제안한 기술을 이전하는 것이 태국으로서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 기술을 공유하고 싶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잉랏 총리는 또 수자원'농업'철도 등 모든 분야의 협력을 위해 가칭 '한'태 경제혁력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정 총리의 제안에 대해서도 "실무 부서에서 논의하도록 장을 만들겠다"며 환영했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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